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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7개국서 조사한 가짜 뉴스에 강한 국가, 한국은 몇 위?

전 세계 47개국을 대상으로 미디어 리터러시를 평가하는 보고서는 허위 보도나 오정보 등 문제에 강한 국가 순위를 나타냈다. 이 조사는 가짜 뉴스 영향에 대한 지리적 추세를 돋보이게 한다.

불가리아 OSI(Open Society Institute)가 2017년부터 세계은행, 유엔, 싱크탱크 등 데이터를 바탕으로 요구된 보도의 자유, 교육, 사람끼리 신뢰감, 정치 참여 등 4가지 점수를 바탕으로 각국 미디어 리터러시를 평가한다. 4가지 평가축 중에선 교육이 가장 중요시되며 그 중에서도 독해력 성적이 결과를 크게 좌우하도록 설계되어 있다.

이 지표는 지금까지 유럽 41개국만 대상으로 했지만 2022년판에선 처음으로 우리나라를 비롯해 호주와 캐나다, 일본, 이스라엘, 미국 등을 평가 대상에 추가해 47개국이 됐다. 보고서에서 가장 성적이 좋았던 상위 10개국 클러스터1 순위를 보면 핀란드가 100점 만점 중 75점을 획득해 1위를 차지했고 2위에는 노르웨이, 3위는 덴마크가 위치하고 있다. 북유럽 국가가 상위권에 이름을 올린 것. 그 중에서도 핀란드에선 가짜 뉴스나 오정보 구분 방법이 학교 교육에 포함되어 선두가 됐다는 것도 납득할 수 있다. 유럽 외에선 캐나다가 7위, 호주가 10위에 이름을 올렸다.

2번째로 성적이 좋았던 클러스터2를 보면 11위 독일에 이어 아이슬란드, 영국, 벨기에, 오스트리아, 포르투갈이 위치하고 있으며 비유럽 국가에선 우리나라와 미국이 각각 17, 18위를 차지했다. 같은 아시아권인 일본은 23위다.

마지막으로 클러스터3부터 5까지 순위에선 비유럽 국가에선 평가 대상에 추가된 6개국 중 5개국은 클러스터1과 2에 들어갔지만 이스라엘은 클러스터3 41위였다. 또 2022년 2월부터 러시아에 의한 침공을 받은 가운데 SNS를 구사한 정보 발신으로 주목을 받은 오크라이나는 35위, 2023년 2월 발생한 지진 피해로 정부가 SNS를 차단해 비난 받는 등 미디어 자유에 대한 정부 자세가 자주 지적된 튀르키예는 42위를 차지했다.

OSI는 결과에 대해 가장 뛰어난 국가 대부분은 유럽 북서부에 집중되어 있다는 점과 성적이 나쁜 국가 대부분은 유럽 남동부와 남코카서스에 위치하고 있다는 점을 지적한다. 성적이 나쁜 국가에선 교육 질이나 보도의 자유, 신뢰감 등이 부족하며 이게 원인이 되어 가짜 뉴스에 대해 약한 게 순위에 반영됐다는 분석이다.

한편 이번 지표에선 코로나19 감염증과 관련한 인포데믹과 우크라이나 전쟁에서의 인포워가 가짜 정보 위협을 가속시킨 측면도 있다고 분석되고 있다. OSI 측은 이번 조사에선 가짜 뉴스 영향을 받기 쉬운 지역이 가짜 정보 확산과 영향에 대해 가장 관심이 낮은 지역이라는 점이 부각됐다며 우크라이나 전쟁에선 국민 일부가 이 영향을 알지 못하거나 무시하고 있기 때문에 가짜 정보와 관련한 위험이 높아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석원 기자

월간 아하PC, HowPC 잡지시대를 거쳐 지디넷, 전자신문인터넷 부장, 컨슈머저널 이버즈 편집장, 테크홀릭 발행인, 벤처스퀘어 편집장 등 온라인 IT 매체에서 '기술시대'를 지켜봐 왔다. 여전히 활력 넘치게 변화하는 이 시장이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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