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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S, 인력 축소로 홀로렌즈 등 타격 불가피?

마이크로소프트는 지난 1월 1만 명 규모 인력 감축을 실시할 것이라고 발표한 바 있다. 이 인력 감축으로 인해 마이크로소프트가 개발하는 제품인 복합현실 고글인 홀로렌즈나 서피스, 엑스박스 개발 종사 직원이 해고된다는 보도가 나오고 있다.

보도에 따르면 마이크로소프트가 개발하는 MR 고글인 홀로렌즈 개발팀 인원이 삭감되어 회사 측이 미군용으로 개발하는 군용 버전 홀로렌즈와는 다른 차세대 홀로렌즈 제조가 위험해지고 있다고 한다. 홀로렌즈 개발팀 인원이 절반으로 줄었다는 보도도 있다.

또 마이크로소프트 게임 부문인 엑스박스에선 마케팅과 게임 생태계 종사 인력이 절감됐다고 한다. 엑스박스 부문을 이끄는 필 스펜서는 직원에게 보내는 이메일에서 인력 삭감에 대해 알렸지만 메일 중에 어떤 직종에 영향이 있는지는 설명하지 않았다고 한다. 보도에선 콘텐츠 파트너십, 마케팅, 기타 비즈니스 지향 업무를 담당하는 팀에서 인력 절감이 이뤄졌다고 한다.

그 밖에 게임 관련해선 헤일로 시리즈 개발사로 알려진 게임 스튜디오인 343인더스트리(343 Industries)에서 디렉터나 계약 사원을 포함한 베테랑 직원 수십 명이 해고됐다는 보도가 나왔다. 또 하이파이 러시(Hi-Fi RUSH)를 릴리스한 마이크로소프트 산하 제미맥스 스튜디오(ZeniMax Studios) 게임 부문에서도 인력 삭감이 실시됐다고 한다.

더구나 마이크로소프트가 2022년 10월 결성한지 얼마 안 된 산업용 메타버스 제품 개발팀(Industrial Metaverse Core Team) 역시 이번 인력 삭감에 의해 폐쇄됐다고 한다. 이 팀 대부분은 2018년 마이크로소프트가 인수한 프로젝트 본사이(Project Bonsai) 인력으로 이뤄져 있었다고 한다.

보도에 따르면 윈도와 기타 응용 프로그램 외관을 좋게 할 책임을 지는 디자이너가 인력 절감 대상이 됐다고 하지만 자세한 건 불명확하다. 또 서피스 비즈니스 관련 개발 종사팀 전체도 폐쇄하고 있으며 이는 서피스 브랜드 자체 축소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그 밖에 마이크로소프트 산하 깃허브에서도 직원 10%에 해당하는 250명이 해고됐다고 한다. 마이크로소프트는 깃허브 사무실을 폐쇄하고 나머지 직원을 완전한 원격 근무 체제로 이행해 비용 절감을 하는 것으로 보인다.

한편 마이크로소프트 측은 MR과 홀로렌즈2에 대한 헌신에는 변화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고 한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정용환 기자

대기업을 다니다 기술에 눈을 떠 글쟁이로 전향한 빵덕후. 새로운 기술과 스타트업을 만나는 즐거움을 독자들과 함께 나누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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