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썬더버드, UI 처음부터 다시 개발한다

오픈소스로 개발되는 메일 소프트웨어인 썬더버드(Thunderbird) 개발팀이 앞으로 3년 안에 인터페이스를 처음부터 재작성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또 이전 코드를 재작성하고 릴리스 주기를 변경하는 작업도 밝혀졌다.

썬더버드는 오픈소스로 개발되는 메일 소프트웨어로 메일 송수신 외에 RSS 구독 기능이나 캘린더 기능, 태스크 관리 기능 등도 탑재하고 있다. 썬더버드 개발은 웹브라우저 파이어폭스로 알려진 모질라가 주도하고 있지만 모질라는 2020년 썬더버드 개발과 운영 사업을 자회사(MZLA Technologies Corporation)에 이관해 개발에 대한 영향이 우려됐다. 자회사 이관 후에도 썬더버드 개발은 진행되고 있으며 2020년 9월에는 OpenPGP에 대한 메일 암호화 대응, 2023년 내에는 캘린더 외형을 쇄신하는 업데이트인 슈퍼노바(Supernova) 릴리스도 발표되고 있다.

개발팀에 따르면 썬더버드에는 외형이 낡아 새로운 기능 탑재에 시간이 걸린다는 의견이 있다고 한다. 개발팀은 슈퍼노바 업데이트 개발과 함께 외관과 내부 시스템에 대한 대폭적인 쇄신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개발팀이 내건 앞으로 3년간 목표를 보면 코드를 슬림화하고 신뢰도 높은 상태로 유지해 낡은 코드를 재작성해 기술적 부채를 제거하겠다는 것. 인터페이스를 처음부터 재구축해 일관성 있는 디자인 시스템을 작성하겠다는 것. 최신 버전을 매월 갱신하겠다는 것이다.

썬더버드 개발은 20년에 걸쳐 계속되어 소스 코드는 쌓인 블록 같은 상태가 되고 있다. 이 때문에 일부에 변경을 가하면 다른 부분도 바꿔야 할 필요가 생겨 유지 보수 비용이 높은 상태가 되어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썬더버드 핵심 개발자는 12명 밖에 없기 때문에 파이어폭스 변경이나 개발 환경 업데이트를 따라가는 것도 어려운 상황이 계속되고 있다.

이런 상황 개선을 위해 개발팀은 코드를 획기적으로 혁신해 기술적 부채를 제거하기로 결정한 것이다. 새롭게 개발되는 유저 인터페이스는 새로운 사용자에게 간결하고 깨끗한 조작성을 제공하며 베테랑 사용자도 만족하는 커스터마이징 양립을 목표로 한다. 새로운 인터페이스 일부는 2023년 7월 출시 예정인 썬더버드 115에 도입될 예정이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정용환 기자

대기업을 다니다 기술에 눈을 떠 글쟁이로 전향한 빵덕후. 새로운 기술과 스타트업을 만나는 즐거움을 독자들과 함께 나누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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