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자가 반드시 머리가 좋은 건 아니다”

사회적으로 성공한 인물은 종종 어떻게 뛰어난 재능을 갖고 있느냐는 점에 주목받는다. 개인 인지 능력과 연봉 관계를 주목한 연구에 따르면 일정 연간 수입이 넘었을 경우 인지 능력이 두드러지게 된다고 한다.

옥스퍼드아카데미 측은 스웨덴 통계국에서 인지 능력, 임금, 직업 지위에 관한 데이터를 수집해 능력과 명성간 연관성을 조사했다. 이 조사 대상자는 1991년부터 2003년 사이 어떤 직업에 종사한 18∼60세 67만 203명이었다. 인지 능력 점수는 징병제 대상이 되는 남성 데이터만 입수 가능했기 때문에 대상자는 전원 남성이었다. 스웨덴 남성은 18세가 되면 병역 의무가 있으며 입대할 때 신체적, 심리적, 지적 테스트를 받는다. 점수가 낮은 건 입대를 회피하는 변명이 되지 않기 때문에 병역 참가 동기가 점수에 영향을 주지 않는 것으로 보고 조사를 실시했다. 대상자 입대 당시 점수와 대상자가 노동 시장에 진입한 뒤 임금 등을 비교한 것.

그 결과 인지 능력이 높은 남성은 능력이 낮은 다른 사람보다 많은 돈을 벌 것으로 기대할 수 있다고 판명됐다. 하지만 가장 성적이 나쁜 부류 남성이라도 가장 성적이 좋은 부류 남성 3분의 1 이상은 벌고 있기 때문에 실질적 차이는 크기 않다고 한다. 한편 가장 성적이 좋은 부류 남성은 수입만 봐선 엄청난 수익을 얻는 건 기대할 수 없다고 한다.

고임금으로 일하는 남성 인지 능력을 조사한 결과 일정 수준까지는 인지 능력과 수입이 많은 관계가 보였지만 임금이 연간 60만 스웨덴 크로나라는 임계치가 넘으면 인지 능력과 수입이 유의하게 관련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일정 임금 수준을 넘으면 수입이 많은 게 반드시 인지 능력이 높다는 걸 의미하지 않게 될 가능성이 있다는 설명이다.

또 커리어 성공 지표로 임금 대신 직업적 지위를 이용한 경우에도 임금과 같은 결과가 나왔다고 한다. 인지 능력과 임금 관계는 전체적으로 강하지만 임금이 일정 수준을 넘으면 인지 능력은 두드러지게 된다며 심지어 인지 능력에서 조금 나쁜 점수를 내기도 한다. 인지 능력에 대해선 특이한 임금을 받는 상위직은 절반 밖에 못 받는 사람보다 가치가 있다는 증거를 발견하지 못했다는 것이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