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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침체 속 아마존‧애플‧구글 분기 결산 실적은?

아마존이 2022년 4분기와 2022년도 연간 결산을 보고했다. 4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9% 증가했지만 전 세계적인 경기 침체나 아마존이 투자한 전기 자동차 메이커인 리비안 주가 하락 등이 겹치면서 2022년은 2014년 이후 적자를 기록했다.

아마존 4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9% 증가한 1,492억 달러. 이 중 북미 지역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3% 증가한 934억 달러, 해외 지역 매출액은 8% 감소한 345억 달러다. AWS 부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0% 증가한 214억 달러를 기록했지만 전문가가 당초 예상한 218억 7,000만 달러에는 미치지 못했다. 또 광고 부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9% 증가한 115억 5,700만 달러를 기록했다.

한편 2022년 연간 매출은 전년 대비 9% 증가한 5,140억 달러였지만 영업이익은 122억 달러로 2021년 240억 달러를 크게 밑도는 결과를 보였다. 더구나 특별 손실 등을 더한 순손실은 27억 달러로 2014년 이후 적자를 기록했다.

2022년이 연간 적자가 된 이유는 전 세계적인 경기 침체와 아마존이 주식 20%를 보유한 리비안 주가가 대폭 하락한 걸 들 수 있다. 리비안은 가격 설정 실수 등이 겹치고 성장 목표를 밑돌아 주가가 2022년 한 해 동안 82%나 하락했다.

앤디 재시 아마존 CEO는 결산 설명회에서 비용 합리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동시에 폭넓은 고객 경험을 의미 있는 것으로 바꿔 긴 안목으로 아마존을 변화시킬 것으로 믿는 장기적 전략적 투자를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또 아마존은 2023년 1분기 매출액에 대해 1,210억∼1,260억 달러로 예상하고 있다. 애널리스트는 동기 매출액을 1,251억 달러로 예상하고 있었다고 한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애플 역시 2023년 1분기 결산을 발표했다. 애플에 있어 1분기는 새로운 아이폰이 출시된 직후 분기여서 많은 매출을 전망할 수 있는 시기지만 이번 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5% 감소라는 기대 밖 결과로 끝났다.

애플에 따르면 2023년 1분기는 공급망 공급 부족 영향으로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5% 감소한 1,171억 5000만 달러, 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3% 줄어든 299억 9,000만 달러다. 매출액 전년 동기 대비 5% 감소는 전년 동기 대비 감소율로는 2016년 이후 최대 수치다. 애플은 부품 공급 부족에 따라 주로 아이폰14 프로와 아이폰14 프로 맥스 출하 대수를 제한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 몰렸다.

애플은 부문별로 매출을 보고하고 있는데 아이폰과 맥, 웨어러블, 홈, 액세서리 등 부문은 매출이 감소하고 있지만 아이패드와 서비스 판매를 호조를 보였다. 하지만 애플은 아이폰과 맥 같은 주요 제품 판매량에 대한 자세한 수치는 공개하지 않았다. 아이폰은 657억 8,0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8% 감소, 맥은 77억 4,0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29% 감소, 아이패드는 94억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30% 증가, 웨어러블과 홈, 액세서리는 134억 8,0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8% 감소, 서비스는 207억 8,0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7% 증가를 나타넀다.

팀쿡 애플 CEO는 1분기 결산에 대해 어려운 환경을 극복하려는 중이라며 지금까지와 마찬가지로 장기적 비전을 갖고 있으며 12월에는 큰 이정표 달성에도 성공했으며 애플 활성 설치 단말 수가 20억 대로 확대됐다고 강조했다. 1분기 결산 발표 이후 팀쿡 CEO는 한 인터뷰에서 아마존이나 구글, 메타 등이 대규모 인력 삭감에 나서는 것에 대해 해고는 마지막 수단이라며 절대 없다고는 말할 수 없지만 가능하면 다른 방법으로 비용 관리를 해가고 싶다고 밝혔다. 그는 또 아이폰 공급 제한이 없었다면 아이폰 매출은 성장했을 것이라며 외환 환율도 애플이 어려움을 겪게 하는 요소라고 밝혔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구글 모회사인 알파벳도 2022년 4분기 결산을 발표했다. 2022년 4분기 구글 광고 수입은 전년 동기 대비 3.6% 줄어든 590억 달러, 유튜브 광고 수입은 7.8% 감소한 79억 6,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알파벳 2022년 4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 증가한 760억 5,000만 달러였지만 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34% 줄어든 136억 2,400만 달러다. 구글 검색 관련 분야는 전년 동기 대비 2% 감소한 426억 400만 달러, 유튜브 광고는 전년 동기 대비 7.8% 줄어든 79억 6,000만 달러, 구글 네트워크 관련은 전년 동기 대비 0.9% 줄어든 84억 7,500만 달러, 기타는 전년 동기 대비 1% 증가한 87억 9,600만 달러를 나타냈다. 한편 구글 클라우드 관련은 전년 동기 대비 32% 증가한 73억 2,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알파벳이 투자하는 벤처 및 비공개 기업을 정리한 카테고리(Other Bets)는 전년 동기 대비 8% 증가한 2억 2,600만 달러, 투자에 의한 헤지 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30% 증가한 6억 6,900만 달러였다.

직원 수는 19만 234명으로 전년 동기보다 22% 증가한 3만 3,500명이 증가했지만 구글은 2023년 1월 전체 직원 6%에 해당하는 1만 2,000명을 해고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알파벳 순다르 피차이 CEO는 광고 수입과 순이익이 줄고 있다고 밝혔다. 그 중 광고주가 지출을 늦추는 건 매출에 영향을 미쳤다며 또 지속적인 형태로 비용 구조를 재구성하는 중요한 여정 도중에 있다고 밝혔다.

한편 구글은 오픈AI가 발표한 채팅봇인 챗GPT에 의해 사용자 수 기준 세계 최대 검색엔진인 구글 검색이 곤경에 처할 수 있다며 심각한 위협으로 경계감을 보이고 있다. 피차이 CEO는 구글이 대화 특화형 AI인 람다(LaMDA)를 기반으로 만든 대규모 언어 모델을 앞으로 몇 주에서 몇 개월 이내에 사용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또 알파벳 결산 보고 이후 회사 주가는 5% 하락했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정용환 기자

대기업을 다니다 기술에 눈을 떠 글쟁이로 전향한 빵덕후. 새로운 기술과 스타트업을 만나는 즐거움을 독자들과 함께 나누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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