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경찰이 범죄를 미연에 방지하기 위한 프로젝트를 테스트 중이라고 한다. 인공지능을 이용해 큰 사건이 터지기 전에 예측을 하려는 것. 가해자 뿐 아니라 피해자가 될 가능성이 잇는 경우까지 예측한다고 한다. 마치 영화 마이너리티 리포트가 현실화된 것 같은 모양새다.
NDAS(National Data Analytics Solution)라고 불리는 시스템은 지역이나 전국 경찰 데이터베이스 데이터를 수집한다. 이미 1TB가 넘는 데이터가 모인 상태. 내부에는 과거 범죄와 특정 개인 정보 500만 명 분량이 포함되어 있다.
이 시스템은 이들 데이터를 바탕으로 1,400종 지표를 기준으로 범죄를 저지를 가능성이 있는 사람을 점수화한다. 지표는 예를 들어 특정 인물이 과거 몇 번, 어떤 도움을 받아 범죄를 저질렀고 이들의 네트워크는 몇 명인지 등이다. 데이터베이스에는 이미 등록된 사람들의 경우 알고리즘을 통해 미래에 범죄를 저지를 가능성에 따른 위험도 점수를 매긴다.
웨스트미들랜드 경찰을 필두로 9개 지역 경찰이 이 프로젝트를 시범 운영하며 검사를 모두 마치는 내년 3월말에는 시스템 프로토타입을 완성할 예정이다. 제대로 진행된다면 미래에는 영국 전역에서 쓸 계획이다.
물론 인공지능을 이용한 이 시스템은 범죄를 미연에 방지하는 게 어디까지나 목표다. 위험 인물이라고 해서 사건이 일어나기 전에 체포나 단속을 하는 일은 없다고 한다. 다만 위험 인물로 분류되면 상담 등을 제공할 예정이라고 한다.
인공지능 활용은 미래 경찰의 모습을 엿볼 수 있다는 반응도 있지만 일부에선 인공지능이 데이터를 수집하는 데이터베이스 자체에 편견이 있을 수도 있다고 지적한다. 데이터베이스에 수집된 범죄자 목록에 이름이 들어가려면 당연하지만 한 번 체포가 되어야 한다. 하지만 체포되기 쉬운 환경 예를 들어 인종이나 빈곤 등 특정 지역에 경찰을 많이 파견하면 해당 지역에선 체포자가 더 많을 수도 있다. 자칫 데이터베이스가 한쪽으로 치우쳐 해당 데이터를 바탕으로 예측하는 인공지능 역시 비슷해져 버리는 불안 요인이 있다는 것이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