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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년 전 엑손모빌 기후변화 예측, 놀라울 만큼 정확했다”

하버드대학과 포츠담기후영향연구소 연구팀이 미국 석유 기업인 엑손모빌이 1970년대 발표한 지구 온난화에 대한 예측이 상당히 정확했다는 연구 논문을 발표했다.

엑손모빌은 1970년대 정교하게 기후 변화에 대한 과학적 연구를 실시했으며 2020년에는 대기 중 이산화탄소 농도가 400∼420ppm이 될 것이라는 예측을 내놨다. 실제로 2019년 5월에는 지구 이산화탄소 농도가 415ppm을 넘어서 엑손모빌 예측이 정확했다는 걸 알 수 있다.

엑손모빌은 1970년대부터 지구 온난화에 대한 예측을 정확하게 실시했다는 건 연구자나 단체에서 다양한 지적이 있었지만 예측 데이터를 정량적으로 평가한 연구 논문은 지금까지 없었다. 연구팀은 엑손모빌 예측 데이터를 파악한 결과 엑손모빌 과거 예측 데이터는 상당히 정확한 것으로 수십 년 전에 자세하게 지구 온난화에 대해 예측할 수 있었다는 게 밝혀졌다.

연구팀은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간 패널 IPCC와 같은 통계 방법을 이용해 엑손모빌 과학자가 보고한 지구 온난화 예측에 관한 데이터를 분석했다. 그 결과 엑손모빌 예측 63∼83%가 이후 지구 온난화 결과와 일치하고 있는 게 판명됐다.

또 엑손모빌 과학자가 모델화한 복수 예측 평균 스킬 점수는 67∼75%로 가장 정밀도가 높은 모델의 경우 99%였던 것도 밝혀지고 있다. 미항공우주국 나사(NASA) 과학자인 제임스 한센 박사가 1988년 미 의회에 제출한 지구 온난화 예측 스킬 점수는 참고로 38∼66%였다.

연구팀은 엑손모빌 예측 정확도가 놀라운 것이었다고 지적한다. 엑손모빌은 빙하기가 온다는 전망을 부인하고 인간이 야기한 지구 온난화가 처음 검출되는 시기를 정확하게 예측하고 온난화를 2도 미만으로 억제하기 위한 탄소수지를 합리적으로 추정하는데 성공했다. 하지만 기후 과학에 관한 엑손모빌 측 공식 성명은 회사가 실시한 예측과는 모순되는 내용이었다는 지적이다.

엑손모빌은 과거 기후 변화에 대한 정확한 예측을 하면서 이 정보를 숨겨왔다고 투자자로부터 지적을 받아왔다. 이번에 발표된 연구 논문에서도 이번 조사 결과는 연구자와 저널리스트, 변호사, 정치가 등에 의한 엑손모빌이 인위적인 지구 온난화 위협을 정확하게 예견하고 있었다는 주장을 뒷받침하는 정량적 정확도를 추가한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또 연구팀은 엑손모빌 예측 대부분은 이후 관측 결과와 일치하고 있어 지구 온난화를 정확하게 예측하고 있었다는 걸 알 수 있다며 이 예측은 독립 학술 모델이나 정부 모델 예측과 일치했으며 적어도 이런 모델과 동등 수준인 성공적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석원 기자

월간 아하PC, HowPC 잡지시대를 거쳐 지디넷, 전자신문인터넷 부장, 컨슈머저널 이버즈 편집장, 테크홀릭 발행인, 벤처스퀘어 편집장 등 온라인 IT 매체에서 '기술시대'를 지켜봐 왔다. 여전히 활력 넘치게 변화하는 이 시장이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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