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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챗GPT 학습에 뉴스 기사 허가 없이 사용중”

오픈AI가 개발한 대화형 채팅 AI인 챗GPT는 인간 질문에 대해 자연스럽게 답할 수 있을 뿐 아니라 프로그램 작성이나 판결문 작성 등에도 활용되고 있다. 하지만 챗GPT 기계학습에 여러 뉴스 미디어 기사가 허가 없이 사용되고 있다는 점이 지적되고 있다.

챗GPT에게 구체적으로 어떤 뉴스 소스에서 학습을 했냐고 질문을 해 목록을 제시하도록 하자 챗GPT는 로이터, 뉴욕타임즈, 가디언, BBC뉴스, 월스트리트저널, CNN, 알자지라통신, 워싱턴포스트, AP통신, 불룸버그, 파이낸셜타임즈, 이코노미스트, NPR, 애틀랜틱, 사이언티픽아메리칸, 테크크런치, 와이어드, 포춘, 포브스, 비즈니스인사이드 등 20개 매체를 밝혔다.

보도에선 오픈AI가 이런 모든 뉴스 미디어와 계약을 맺었는지 여부를 알 수 없다며 기업 허가 없이 데이터를 학습하면 게시자 이용 약관을 위반하게 된다고 밝히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 모기업인 다우존스 측 관계자는 월스트리트저널 기사를 이용해 AI 학습을 하고 싶다면 다우존스로부터 적절한 라이선스를 받아야 한다며 하지만 오픈AI와 이런 계약을 맺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또 저널리스트 업무를 악용하고 기계학습을 하는 것에 대해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으며 오픈AI에 대한 대응을 검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관계자는 이 문제를 보도한 블룸버그에 무허가로 기사를 사용해 챗GPT 학습을 하는 건 CNN 이용약관을 위반한다고 파악하고 있다며 워너브라더스 디스커버리는 오픈AI에 적절한 라이선스 수수료를 지불하도록 요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AI 학습에 허가 없이 콘텐츠가 사용되는 문제는 챗GPT가 처음은 아니다. 지금까지 코드 보완 서비스인 깃허브 코파일럿이나 이미지 생성 AI인 스테이블 디퓨전, 미드저니에 대해 저작권 보호 관점에서 집단 소송이 제기됐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원영 기자

컴퓨터 전문 월간지인 편집장을 지내고 가격비교쇼핑몰 다나와를 거치며 인터넷 비즈니스 기획 관련 업무를 두루 섭렵했다. 현재는 디지털 IT에 아날로그 감성을 접목해 수작업으로 마우스 패드를 제작 · 판매하는 상상공작소(www.glasspad.co.kr)를 직접 운영하고 있다. 동시에 IT와 기술의 새로운 만남을 즐기는 마음으로 칼럼니스트로도 활동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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