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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로소프트, 무제한 휴가 제도 도입한다

마이크로소프트가 2023년 1월 16일부터 정규직 직원이 무제한 휴가를 받을 수 있는 제도를 채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마이크로소프트 최고 인재 책임자인 캐슬린 호건은 직원에게 보낸 이메일에서 일하는 방법과 시간, 장소가 극적으로 변화했다며 이 변화에 따라 휴가 제도를 더 유연한 모델로 현대화하는 건 다음번 자연스러운 단계라고 밝히며 16일부터 새로운 휴가 제도를 적용할 것이라고 고지했다.

보도에 따르면 마이크로소프트는 무제한 휴가 제도를 DTO(Discretionary Time Off)라고 부르고 있다고 한다. 이를 통해 신입 직원을 포함한 마이크로소프트 직원은 휴가 신청 결과를 기다리지 않고 휴식을 취할 수 있다. 직원에게는 DTO와는 별도로 회사 휴일, 휴업, 질병 휴가, 배심원 재판 참석일 등 10종류 휴가도 준비되어 있다. 또 모두 소화하지 않은 휴가가 남아 있는 직원에게는 4월 미소화분 보상이 지급된다.

다만 DTO 대상은 미국 내 정직원 뿐이다. 이는 미국 노동법에는 시간급 노동자에게 무제한 휴가를 제공하기 어렵고 외국에선 휴가에 관한 법률이 다른 이유다. 마이크로소프트 사이트에 따르면 미국 내 고용 인원수는 합계 12만 2,000명이라고 한다.

이런 종류 노동 처제는 넷플릭스나 골드만삭스 등도 도입하고 있지만 상사 등이 휴식을 전혀 취할 수 없는 작업 할당량을 부과하면 제도가 무력화되는 문제가 지적되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 측은 이런 제도상 문제를 고려해 직원이 충분한 휴가를 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히고 있다.

이번 결정에 앞서 마이크로소프트는 팬데믹이 격화된 2020년 10월 영구적인 리모트워크를 인정하는 것 외에 2021년 7월에는 1,500달러 팬데믹 보너스를 지급한다. 또 마이크로소프트 이외 기업으로는 세일즈포스, 오라클, 마이크로소프트 산하 링크드인 등이 무제한 휴가 제도를 마련하고 있다고 한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석원 기자

월간 아하PC, HowPC 잡지시대를 거쳐 지디넷, 전자신문인터넷 부장, 컨슈머저널 이버즈 편집장, 테크홀릭 발행인, 벤처스퀘어 편집장 등 온라인 IT 매체에서 '기술시대'를 지켜봐 왔다. 여전히 활력 넘치게 변화하는 이 시장이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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