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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리 개구리, 적혈구 90% 간에 숨긴다

생물이 자신의 모습을 포식자 눈에서 숨기는 위장에는 여러 방법이 있다. 듀크대학 연구팀 조사에 따르면 중남미 정글에 서식하는 유리 개구리(glassfrog)는 근육과 피부 투명도가 높고 투명하게 가까워지면 숨는다.

개구리 대부분은 야행성이며 낮에는 체색 색소와 비슷한 잎을 타거나 잎 아래에 숨어 몸을 숨긴다. 하지만 햇빛이 쏟아지면 잎을 통과한 빛으로 개구리 실루엣이 떠오르고 포식자는 개구리를 찾을 수 있다. 유리 개구리는 근육과 복부 피부 투명도를 높이는 것으로 실루엣이 떠오르지 않도록 해 생존을 도모한다.

연구팀은 일반 생물이라면 체내를 순환하는 적혈구에 의해 투명한 조직조차 불투명하게 보이는 일이 있지만 유리 개구리는 왜 이렇게까지 투명해질 수 있을까 조사를 실시했다. 조사에선 유리 개구리 11마리에 대해 취침중, 각성중, 동료를 부를 때, 운동 후 등 다양한 상황에서 촬영을 실시했다. 그 결과 수면 중 유리 개구리는 깨어있을 때보다 투명도가 34∼61% 높아진다는 걸 확인했다.

더구나 투명도가 높아지는 건 순환하는 적혈구량이 최대 89% 감소했기 때문으로 감소된 적혈구가 간 내에 집중되어 있다는 걸 확인했다고 한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정용환 기자

대기업을 다니다 기술에 눈을 떠 글쟁이로 전향한 빵덕후. 새로운 기술과 스타트업을 만나는 즐거움을 독자들과 함께 나누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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