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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 “배터리, 누구나 쉽게 자가 교환 가능” 법안 제출

탈탄소에 집중하고 있는 EU에서 마침내 USB 타입C로 통일을 하겠다는 선언이 현실이 된 상태다. 여기에 한층 더 친환경을 강화하기 위해 이번에는 배터리에 관한 새로운 법안이 제안됐다. 소비자가 직접 배터리를 교환할 수 있도록 하지 않으면 안 된다는 내용이다.

보도에 따르면 소비자는 가전 제품 휴대용 배터리를 직접 쉽게 교환할 수 있도록 하는 걸 기업에 요구하고 있다. 법률은 시행 3년 반 뒤에 실시하는데 USB 타입C 통일 유예가 2년이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조금 더 여유가 있는 기간 설정이라고 할 수 있다.

동시에 재활용에 관한 의무도 제시하고 있다. 배터리에는 화학 성분이나 용량, 성능, 내구성 등 사양을 명기해 분리 회수가 기재된 마크나 QR 코드를 붙일 예정이라고 한다. 또 킥보드나 전동 자전거 등에 사용되는 경이동수단용 전지인 LMT(light means of transport) 배터리와 2kWh 이상 산업용 EV용 배터리에는 형식이나 용도 등 정보를 포함한 디지털 배터리 패스포트 교부를 의무화한다고 한다.

구체적인 회수 목표는 휴대용 배터리의 경우 2023년까지 45%, 2027년까지 63%, 2030년까지 735다. 배터리는 코발트나 니켈 등을 포함하고 있기 때문에 재활용 촉진은 탈탄소와 병행해 진행할 만한 과제라고 할 수 있다.

이런 법안을 보면 배터리 교환은커녕 분해할 수 없는 애플 기기는 어떻게 될까 궁금할 수 있다. 보도에 따르면 애플은 사용자에게 수리에 필요한 부품과 설명서를 보내는 셀프 수리 프로그램을 끌어낼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다만 자가 수리가 간단한 배터리 교환으로 간주될지는 알 수 없다. 삼성전자 역시 비슷한 대처를 시작하고 있는 상태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석원 기자

월간 아하PC, HowPC 잡지시대를 거쳐 지디넷, 전자신문인터넷 부장, 컨슈머저널 이버즈 편집장, 테크홀릭 발행인, 벤처스퀘어 편집장 등 온라인 IT 매체에서 '기술시대'를 지켜봐 왔다. 여전히 활력 넘치게 변화하는 이 시장이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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