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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맵 대항마? 오픈소스 지도 데이터 구축 나선다

비영리 기술 컨소시엄인 리눅스재단(Linux Foundation)이 개방적이고 상호 운용 가능한 지도 데이터 구축을 목표로 하는 단체인 오버추어지도재단(Overture Maps Foundation) 설립을 발표했다. 이 재단 멤버에는 AWS와 메타, 마이크로소프트, 내비게이션과 위치 기술을 다루는 기업인 톰톰(TomTom)이 이름을 올리고 있으며 지도 시장에서 지위가 굳건한 구글에 대한 대항마로 알려져 있다.

오버추어지도재단 설립 성명에선 재단 사명은 신뢰도가 높고 사용하기 쉬우며 상호 운용 가능한 오픈 데이터 맵을 작성해 차세대 맵 제품을 실현하는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참가하는 멤버는 개인이 갖고 있는 자원을 조합해 물리적 세계 변화에 따라 정확하게 갱신되는 지도 데이터를 구축하고 데이터는 오픈 데이터 라이선스 하 모든 사람이 이용 가능하게 되면 된다.

재단 측은 물리적 환경과 전 세계 모든 지역 사회가 성장하고 변화하는 가운데 맵핑은 복잡하고 한 조직이 관리할 수 없는 과제라면서 이익을 위해 산업계가 일환이 되어 이를 수행해야 하며 기업, 커뮤니티 이익으로 인해 수많은 혁신을 가능하게 하는 고품질 개방형 지도 데이터 개발을 위해 주요 기술 기업 사이에서 이런 개방적 협업을 촉진할 수 있게 된 걸 기쁘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현대 사회에서 지도 데이터는 검색, 내비게이션, 사물인터넷 장치, 물류, 자율주행, 데이터 시각화 등 수많은 애플리케이션 기반이 되고 있다. 하지만 현재 지도 시장에선 구글과 애플이 큰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어 소수 기업이 지도 데이터를 과점하는 건 라이선스비 문제를 발생시키고 다른 기업이 구현할 수 있는 기능 제한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

보도에선 재단 설립 멤버에 구글이 존재하지 않는 걸 지적하며 이들 대기업과 경쟁자가 손잡는 건 구글이 15년 전 모바일 운영체제 안드로이드를 발표한 이후 지도 세계에서 압도적 힘을 자랑하고 있다는 증거일 것이라며 오버추어지도재단이 구글에 대항하는 것으로 풀이했다.

재단 측은 오늘날 지도 서비스를 제공하는 개발자는 많은 어려움에 직면해 있다면서 여러 데이터세트가 동일한 실제 세계 엔티티를 자체 규칙과 어휘를 참조하기 때문에 이들을 결합하는 건 어렵다며 쉽고 개방적인 지도 데이터는 상업적 지도 제품과 서비스를 쉽게 구축하는데 필요한 구조를 작성할 수 있다고 밝히고 있다.

오버추어지도재단이 다루는 항목은 공동 맵 구축, 현실 세계 엔티티 참조 시스템, 품질 보증 프로세스, 구조화 데이터 스키마 등이다. 공동 맵 구축은 멤버 뿐 아니라 시민 조직이나 오픈 데이터 소스 등 복수 소스로부터 데이터를 넣을 예정이라고 한다. 또 서로 다른 데이터세트 엔티티를 실제 세계 엔티티에 연결하고 상호 운용성을 단순화한다. 지도 에러나 파손, 파괴 행위를 검출 가능하게 해 지도 데이터를 안전하게 프로덕션 시스템으로 이용할 수 있게 할 예정이며 공통 구조화 데이터 스키마를 채택해 지도 데이터의 사용하기 쉬운 생태계를 만들 예정이다.

재단 측은 이 프로젝트는 오픈스트리트맵(OpenStreetMap) 도시 계획 부문과 같은 프로젝트에서 얻은 기존 오픈 맵 데이터와 멤버가 제공하는 컴퓨터 비전과 AI, ML 기술을 이용해 구축된 새로운 지도 데이터를 통합해 물리 세계의 살아있는 디지털 기록을 작성하는 걸 목표로 한다고 밝히고 있다.

오버추어지도재단 설립 멤버는 AWS와 메타, 마이크로소프트, 톰톰이지만 앞으로 멤버를 확대할 에정이다. 첫 데이터세트는 2023년 전반 릴리스 에정이며 이 릴리스에는 건물과 도로, 행정 정보 등 기본 레이어가 포함된다고 한다.

한편 리눅스재단은 12월 15일 오픈 메타버스 구축을 목표로 한 오픈메타버스재단(Open Metaverse Foundation) 설립도 발표하고 있다. 재단 측은 메타버스가 인터넷과 마찬가지로 진정으로 번영하려면 모든 이들에게 열린 메타버스여야 한다고 밝히고 있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석원 기자

월간 아하PC, HowPC 잡지시대를 거쳐 지디넷, 전자신문인터넷 부장, 컨슈머저널 이버즈 편집장, 테크홀릭 발행인, 벤처스퀘어 편집장 등 온라인 IT 매체에서 '기술시대'를 지켜봐 왔다. 여전히 활력 넘치게 변화하는 이 시장이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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