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에서 세계 최대 전파망원경 건설이 시작됐다. 2020년대 후반 운용이 시작되면 광대한 우주를 관찰할 수 있게 된다.
이 망원경은 1m2 전파 집광 능력을 갖춘다는 당초 목표를 반영한 프로젝트인 SKA(Square Kilometre Array)로 1단계에선 0.5km2 집광 면적을 갖게 된다. SKA 천문대는 발표에서 호주와 남아프리카 건설지에서 착공식이 진행됐다고 밝히고 있다.
이 프로젝트 전파 망원경은 200기 가까운 파라볼라 안테나와 소형 다이폴 안테나 13만 기로 이뤄진 안테나군으로 구성된다. 다시 말해 SKA는 무수한 작은 수신 안테나로 이뤄진 초대형 망원경이라고 할 수 있다. 안테나군은 각각 파라볼라 안테나가 남아프리카 카루 사막에, 다이폴 안테나는 서호주 아웃백에 설치된다. 안테나 간격이 넓어질수록 해상도는 올라간다.
또 전파 노이즈가 적은 장소가 아니면 전파 망원경은 심우주에서 긴 파장에 초점을 맞출 수 없기 때문에 SKA 사무국 자체는 원격지를 거점으로 선택했다. 물론 이런 대규모 안테나군을 광야에 배치하면 또 다른 어려움이 생긴다. 호주에선 개미가 전기를 쇼트시키거나 캥거루가 기존 기기류를 걷어차 쓰러뜨리고 도마뱀이 안테나군을 걸어 다니기도 한다.
SKA는 2020년대 후반 운용 개시를 예정하고 있다. 한 전문가는 SKA 감도를 큰 관점에서 보면 2억 2,500만km 떨어진 화성에 있는 우주비행사 주머니에 들어있는 휴대전화를 검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SKA는 중력파에 대한 이해를 높이기 위해 펄서나 블랙홀 같은 고밀도 천체나 최초 은하, 별이 출현한 우주의 새벽, 우주 첫 수십억 년도 관측할 예정이다. 물론 제임스웹우주망원경도 활동을 시작한 상태지만 장파장 전파가 아니라 적외선과 근적외선 파장으로 관측한다. 이런 첨단 천문대와 2030년대 전후 발사를 예정한 새로운 우주 미션이 조합되면 이후에는 흥미로운 우주에 대한 물리학적 통찰을 얻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