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보안 향상을 위해 추가한 3가지 새로운 기능 가운데 지금까지 부분적이던 아이클라우드 엔드투엔드 암호화 대상 확대로 메모나 사진 등 백업도 암호화된 것에 대해 암호화를 권해온 전자프론티어재단 등이 칭찬을 쏟아내고 있다. 다만 전 FBI 직원 등은 우려를 하기도 한다.
애플은 지난 12월 7일 아이메시지 보안을 높이는 아이메시지 컨택 키 검증(iMessage Contact Key Verification), 애플 ID 로그인에 물리 보안키를 추가하는 기능(Security Keys for Apple ID), 아이클라우드 암호화 대상 확대(Advanced Data Protection for iCloud) 3가지를 발표한 바 있다.
전자프론티어재단은 이 같은 움직임에 강하게 환영하며 “VICTORY!”라고 표현했다. 재단 측은 IT 기업은 보안 대책이 불완전하다며 2019년 픽스잇올레디(Fix It Already)라는 캠페인을 실시하며 애플 측에게 아이클라우드 백업을 사용자가 암호화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요청한 바 있다. 이를 따지면 3년이 지나 열매를 맺게 된 셈이다. 동시에 재단 측은 애플이 우려를 보였던 아이클라우드 포터에 아동에 대한 성적 학대 기록물이 있는지 확인하는 시스템 구현을 파기한 것에 대해서도 기쁨을 표현하고 있다.
한편 암호화 대상 확대에 의문을 표하는 목소리도 있다. 전 FBI 관계자는 기업이 보안을 우선하는 건 훌륭하지만 트레이드 오프가 있다는 걸 염두에 둬야 한다며 이를 누가 결정할지 큰 의문이 있지만 선택권은 애플이 계속 붙잡고 있어야 한다며 암호화에 의해 할 수 없게 될 걸 우려했다. 또 애플 암호화에 대해 합법적 액세스가 가능한 설계를 요구했다는 FBI 반응도 있다고 한다. 덧붙여 암호화 기능이 제한되어 온 건 FBI가 수사나 첩보 활동에 방해가 된다고 생각해 신중하게 요구했다는 보도가 있지만 애플 측은 이를 부인한 바 있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