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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정부 기술 감시망, 부유 도시 중산층 향했다

엄격한 코로나19 대책 항의 활동을 시작한 중국 국민이 지난 10년간 중국 정부가 구축해온 강력한 감시툴에 의해 정확하게 추적되고 있다고 한다.

보도에 따르면 카메라 수백만 대를 설치하고 강력한 얼굴 인식 소프트웨어를 도입해 사람을 추적하고 있다는 것. 정부가 채용한 소프트웨어 중 하나(Face++)는 성별이나 헤어스타일, 복장, 차 종류 등을 특정해 이런 정보를 바탕으로 경찰 당국이 개인을 특정할 수 있다.

얼굴 인식에 의한 개인 추적 시스템에 더해 개인 스마트폰을 기지국으로부터 추적하는 시스템도 배치해 얼굴을 숨기고 있더라도 추적을 면할 수 없다. 실제로 코로나19 데모에 참여한 한 참가자는 다음날 경찰로부터 스마트폰이 데모 현장에서 검출됐다는 전화를 받았고 경찰에서 조사를 받은 뒤 다시는 항의 활동에 참가하지 말라는 경고를 받은 뒤 풀려났다고 한다.

이런 비슷한 사례는 데모 참가자 중 많다. 또 스마트폰 내용을 볼 수 있어 많은 사람이 항의 활동 정보 전달이나 해외 이미지 확산에 사용하던 텔레그램이나 시그널 같은 앱 존재를 확인되고 있다. 시위자는 자신을 어떻게 찾았는지 당황하고 추가 추적이 두려워 이들 앱을 제거하고 있다고 한다.

감시 시스템 구축은 중국 국내외에서 잘 알려진 사실이지만 이들은 반체제와 소수민족, 이주 노동자를 추적하는데 사용된다는 인식이 국내에 있다. 하지만 중국 내 부유한 도시에 거주하는 중산층에 감시의 눈이 향한 건 처음이며 국민 사이에선 불안감이 높아지고 있다고 한다. 많은 데모 참가자에게 신원이 확인되는 건 충격이 크고 정부의 위협 전술로 기능하고 있다고 할 수 있다.

이번 데모는 1989년 천안문 사건 이후 가장 광범위하고 공공연한 정치적 항의 행동이다. 이제 중국 당국은 기술을 구사해 주최자나 불만분자를 겨냥하고 구속하는 등으로 불안을 봉쇄하려 할 수 있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원영 기자

컴퓨터 전문 월간지인 편집장을 지내고 가격비교쇼핑몰 다나와를 거치며 인터넷 비즈니스 기획 관련 업무를 두루 섭렵했다. 현재는 디지털 IT에 아날로그 감성을 접목해 수작업으로 마우스 패드를 제작 · 판매하는 상상공작소(www.glasspad.co.kr)를 직접 운영하고 있다. 동시에 IT와 기술의 새로운 만남을 즐기는 마음으로 칼럼니스트로도 활동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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