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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타르 월드컵, AI로 제어한다

카타르 월드컵, AI로 제어한다

4년에 한 번 열리는 전 세계 축구 축제인 피파 월드컵 카타르 대회가 오는 12월 18일까지 열린다. 카타르 대회에선 다양한 기술이 AI에 의해 제어되고 있다고 한다.

이번 월드컵 공식 공인구인 알 리흘라는 VAR에 정확한 볼 데이터를 실시간 제공해 빠르고 정확한 오프사이드 판정을 내릴 수 있게 심판단을 지원한다. 볼 내부에는 500Hz 관성 측정 유닛 센서 IMU가 탑재되어 있어 인간 심판이 판정하기 어려운 오프사이드 장면을 검출하기 위해 필요한 정보를 제공해준다.

이 센서를 내장한 축구공은 월드컵 64경기에서 사용되며 데이터신경센터에 정보가 피드백된다. 또 당사자는 이 정보를 이용해 경기를 통계 데이터로 자세하게 분석할 수 있다. 그 뿐 아니라 2018년 러시아 월드컵에서 도입된 VAR은 2022년 카타르 대회에서 더 강화되고 있다. 카타르 대회 VAR은 반자동 오프사이드 기술로 불리며 공식구와 연동해 오프사이드 판정을 더 정확하고 빠르게 실시하는 게 가능하다.

반자동 오프사이드 기술은 알 리흘라 내 IMU가 수집한 볼 위치 정보와 스타디움 지붕 아래에 설치된 카메라가 수집하는 플레이어 위치 정보와 사지 정보를 AI로 분석해 오프사이드 판정을 실시한다. 반자동 오프사이드 기술은 피치상 공격 측이 볼을 받을 때마다 비디오오퍼레이션룸 오퍼레이터에게 자동으로 오프사이드인지 아닌지 판정을 송신한다. 오퍼레이터는 송신받은 판정을 피치상 주심에게 전하기 전에 체크해 시스템 판정을 인간 눈으로 검증하는 역할을 담당한다.

그 밖에 더위가 문제로 사상 처음으로 겨울 개최를 한 피파 월드컵 카타르 2022에선 스타디움을 시원하게 냉각하기 위한 냉각 시스템에 첨단 기술을 채택하고 있다. 냉각 시스템을 개발한 건 카타르 사우드 압둘 아지즈 압둘가니 교수. 그에 따르면 경기장 냉각 시스템은 자동차 공조 시스템에 가깝다며 차 공조 시스템과 같은 걸 사용하고 있지만 경기장은 훨씬 대규모라고 밝히고 있다.

경기장에서 단열재와 타깃 냉각 또는 스팟 냉각이라고 불리는 시스템을 조합하고 있어 경기장에 설치되어 있는 파이프나 환기구로부터 공기를 흡입해 공기를 냉각, 여과해 다시 스탠드나 피치에 송출하도록 되어 있다. 스팟 냉각처럼 사람이 있는 장소만을 집중 냉각하는 게 가능해지고 있다. 또 냉각 시스템은 공기 여과도 실시해 청결한 공기를 유지할 수 있도록 한다는 점도 어필하고 있다.

카타르 지휘통제센터는 경기 중 관객 움직임을 추적하기 위해 1만 5,000대 이상 카메라를 이용한다. 1만 5,000대 이상 카메라는 월드컵에서 사용되는 경기장 8곳 모두에 분산 배치되어 있다고 한다. 카타르에 위치한 위성TV 방송국인 알자지라는 월드컵 결승전이 열리는 경기장에선 팬을 추적하기 위해 얼굴 인식 기술을 사용한다고 보도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프라이버시를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또 카타르 축구 경기장에선 관객이 피치에 난입하는 걸 막기 위해 티켓 판매나 관객이 들어가는 장소 등을 데이터 포인트로 삼아 관객 행동 패턴을 예측하는 알고리즘을 이용하고 있다고 한다.

영국 앨런튜링연구소는 이번 월드컵 우승국을 예측하기 위한 알고리즘을 만들고 있다. 이 알고리즘은 판타지 프리미어리그(Fantasy Premier League)를 플레이하기 위해 2018년 개발된 AI스날(AIrsenal)이라는 AI를 기반으로 한 것으로 과거 월드컵 경기와 최근 국제 경기 결과를 학습에 이용하고 있다. 이 알고리즘에 의한 우승국 예측에서 확률이 높았던 건 25%를 기록한 브라질이며 벨기에 18%, 아르헨티나 15% 순이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석원 기자

월간 아하PC, HowPC 잡지시대를 거쳐 지디넷, 전자신문인터넷 부장, 컨슈머저널 이버즈 편집장, 테크홀릭 발행인, 벤처스퀘어 편집장 등 온라인 IT 매체에서 '기술시대'를 지켜봐 왔다. 여전히 활력 넘치게 변화하는 이 시장이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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