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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위치정보 끈 뒤 계속 추적…4억 달러 합의

구글이 부적절하게 사용자 위치 정보를 수집하고 있던 문제를 둘러싸고 구글 측이 3억 9,150억 달러를 지불하는 것으로 합의가 성립됐다.

이번 문제가 발생한 건 2018년 구글이 안드로이드나 iOS 사용자가 기기 위치 정보를 끊어도 위치를 추적해 데이터를 저장하고 있다는 보도가 발단이 됐다. 구글 프라이버시 관행에 대한 우려는 미국 내 여러 주가 참가하는 대규모 소송으로 발전해 콜롬비아 특별구나 텍사스주 등이 일으킨 재판에선 구글이 적어도 2014년부터 사용자를 속이고 있던 것 등이 밝혀졌다.

2022년 11월 14일 구글에 대한 조사를 실시한 오레곤주 측은 이 문제에 대해 구글이 3억 9,150만 달러를 지불해 다른 39개주와 합의했다는 걸 발표했다. 오레곤주가 받는 화해금은 1,480만 563달러다.

구글과 40개주간 합의 조건은 화해금 지급 뿐 아니라 2023년부터 추적 중인 위치 정보를 공개하거나 계정 설정을 바꿀 때마다 사용자에게 추가 정보를 제공하며 위치 정보 추적에 관한 정보를 사용자에게 알기 쉽게 표시하는 것 등이 포함되어 있다.

네브래스카주 등과 함께 화해 조건 협상을 주도한 오레곤주 사법부 측은 구글이 몇 년간 사용자 개인정보보호보다 이익을 추구해왔다며 기능을 끄려고 했던 소비자 행동을 은밀하게 기록하고 이 정보를 광고주를 위해 사용하고 있었다고 지적했다. 더구나 사상 최대 규모 프라이버시 문제 해결 성과에 대해 기업은 앞으로 포괄적인 프라이버시법이 제정될 때까지 마케팅 목적으로 대량 개인 데이터를 수집, 관리를 거의 할 수 없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구글 측은 이는 최근 몇 년 전 변경된 오래된 제품 정책에 근거한 것으로 조사를 종결했다고 밝혔다. 또 11월 14일 공식 블로그를 업데이트하고 앞으로 몇 개월 안에 업데이트를 수행해 위치 정보 관리와 투명성을 더 높일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구글은 이번 화해에 앞서 2022년 10월에도 애리조나주에 대해 8,500만 달러 지불을 합의한 바 있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원영 기자

컴퓨터 전문 월간지인 편집장을 지내고 가격비교쇼핑몰 다나와를 거치며 인터넷 비즈니스 기획 관련 업무를 두루 섭렵했다. 현재는 디지털 IT에 아날로그 감성을 접목해 수작업으로 마우스 패드를 제작 · 판매하는 상상공작소(www.glasspad.co.kr)를 직접 운영하고 있다. 동시에 IT와 기술의 새로운 만남을 즐기는 마음으로 칼럼니스트로도 활동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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