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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브 중계되는 북극곰

북극곰 보호 단체인 폴라베어인터내셔널(Polar Bears International)이 캐나다 허드슨만 근처 북극곰 추적을 하고 이 모습을 계속 전달하고 있다. 북극곰은 여기에 모여 만이 얼러붙기를 기다리고 있다. 얼면 물개를 잡을 수 있기 때문.

현재 전 세계에는 야생 북극곰 3만 6,000마리 정도가 있으며 이 중 멸종이 우려되는 20개 그룹이 연구자에게 의해 모니터링되고 있다. 북극곰이 극한에서 살아남아 생식하려면 풍부한 지질을 섭취해야 한다. 기본적으로 북극곰은 물개를 먹는데 해수가 얼지 않으면 여기에 서서 물개를 잡을 수 없다. 기후 변화 탓에 날씨 패턴이 바뀌면서 북극은 점점 따뜻해져 버려 얼음이 적어지고 있다. 얼음이 줄어드는 건 북극곰이 식사를 찾아 더 이동해야 한다는 의미다.

그 중에서도 캐나다 북서쪽에선 곰이 위험한 상태에 있으며 허드슨만 북극곰은 기후 변화 영향을 받고 있어 처음으로 멸종하는 북극곰이 될지도 모른다고 한다. 1980년대보다 30%나 개체수가 줄었다고 한다.

폴라베어인터내셔널 측은 북극곰이 줄어드는 건 기후변화로 인한 눈에 보이는 변화 중 하나일 뿐이며 북극에서 인간과 야생동물이 충돌할 기회가 늘어나는 것으로 이어진다고 말한다. 기후 변화 영향은 북극 뿐 아니라 전 세계에서 일어나며 서식지가 줄면서 야생동물이 지금까지와는 다른 행동을 할 수 있다. 그 예로 캐나다에선 북극곰이 배를 채우기 위해 인간 집 쓰레기통을 뒤지려다 인간과 조우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얼음이 얼지 않는 시기는 1980년대보다 3∼4주 늘었다. 다시 말해 북극곰이 사냥하는 시간이 그만큼 줄어든다는 얘기다. 이대로는 최악의 경우 인간이 부상을 입거나 죽는 일이 일어나도 이상하지 않을 수 있다. 실제로 2017년 할로윈 파티에서 돌아가던 길에 한 여성을 북극곰이 덮쳐 빈사 상태가 된 사건도 있었다.

물론 북극곰이 인간에게 다가오는 사태가 되어 북극곰이 죽어버리는 일은 과거에도 있었다. 폴라베어인터내셔널 측은 이를 막기 위해 북극곰 경고(Bear-Dar)를 개발 중이다. 북극곰이 주택지에 가까워지면 알려주는 시스템인 것. AI로 북극곰 모습을 시스템에 학습시켜 시스템이 항상 스캔하고 북극곰이 주택지에 접근하면 경고가 발령되는 구조다. 이를 통해 인간과 곰 사이 충돌을 막을 수 있다.

이렇게 북극곰 모습을 라이브 영상으로 보면 곰 서식지를 지키려는 사람이 생각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 북극곰이 멸종하는 건 생태계에도 감정적으로도 비극이기 때문이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석원 기자

월간 아하PC, HowPC 잡지시대를 거쳐 지디넷, 전자신문인터넷 부장, 컨슈머저널 이버즈 편집장, 테크홀릭 발행인, 벤처스퀘어 편집장 등 온라인 IT 매체에서 '기술시대'를 지켜봐 왔다. 여전히 활력 넘치게 변화하는 이 시장이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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