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중앙은행 브느와 꾀레(Benoit Coeure) 이사가 스위스 바젤에서 열린 국제결제은행 행사 강연에서 비트코인은 2008년 금융위기로 태어난 악마의 아들이라는 발언을 해 눈길을 끈다. 그의 이 같은 발언은 암호화폐가 보급되면서 중앙은행의 존재를 위협한다는 목소리가 나오는 가운데 중앙은행 관계자가 암호화폐에 대해 경계하는 듯한 모습으로 볼 수 있다.
그는 비트코인은 꽤 영리한 아이디어지만 모든 현명한 아이디어가 반드시 좋은 아이디어는 아니라고 말했다. 이어 대부분은 기억하지 않지만 사토시가 비트코인 첫 번째 블록에 2009년 1월 타임즈 신문 헤드라인에 있던 영국 은행의 구제 금융 내용을 담았다는 점을 언급, 여러 의미에서 비트코인은 금융위기에서 태어난 악마의 자식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지난 2월에는 어거스틴 카스텐(Augustin Carsten) 국제결제은행 총책임자가 비트코인을 두고 거품과 폰지 사기, 환경 파괴의 복합체라는 말을 언급하며 그와 같은 생각을 갖고 있다고 덧붙였다.
물론 다른 한편으로는 중앙은행에 디지털 통화 발행을 요구하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국제통화기금 IMF 총재인 라가르드는 지난 11월 14일 싱가포르에서 열린 핀테크 행사에서 국제 사회가 중앙은행 발행 디지털 통화 CBDC에 대한 가능성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발언하기도 했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