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텀블러, 성인용 콘텐츠 규제 완화 나서나

아동 불법 콘텐츠에 의한 앱스토어 취급 정지를 계기로 미니 블로그 서비스인 텀블러(Tumblr)가 이용 약관을 바꿔 성인용 콘텐츠를 전면 금지했다. 하지만 이후 2개월 만에 사용자 방문자 수가 1억 5,000만 명 줄어들자 텀블러가 성인용 콘텐츠 규제를 완화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발단은 2018년 11월 텀블러 iOS 앱이 애플 앱스토어 상에서 갑자기 자취를 감추면서다. 이는 텀블러에서 성인용 콘텐츠를 게재하는 블로그가 많이 존재해 앱스토어 규약 위반으로 간주됐다고 한다. 2018년 12월 텀블러는 성인용 콘텐츠 게시를 완전히 금지한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2022년 9월 27일 텀블러 공식 블로그는 커뮤니티 라벨이라는 새로운 필터링 기능을 추가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텀블러는 이 커뮤니티 라벨 도입에 있어 약물 중독이나 알코올 중독, 연령 제한이 있는 영화로 보는 폭력, 에로틱한 문장이나 이미지를 포함한 성적 테마 3개 카테고리에 대해 해당 내용 문장이나 이미지에 태그를 달도록 사용자에게 요청했다.

이 커뮤니티 라벨 사용 소식에는 특정 라벨(mature)이 추가되어 독자 콘텐츠 설정에 따라 흐리거나 완전히 숨겨진다. 또 18세 미만 사용자에 대해서도 비표시가 되는 것 외에 필터링 자체는 옵트아웃식으로 콘텐츠를 보고 싶다면 수동 설정을 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한다.

텀블러 모기업이자 워드프레스 운영사인 오토매틱(Automattic) CEO 매트 뮬렌웨그는 커뮤니티 라벨이 텀블러 프로젝트 첫 단계라고 말한다. 그는 자사는 아직 텀블러 공식 콘텐츠 정책을 업데이트하지 않았지만 가까운 시일 워드프레스 정책과 일치시키고 싶다고 덧붙였다.

보도에 따르면 뮬렌웨그 CEO는 2022년 3월 텀블러는 성인물을 위한 장소가 아니지만 사이트 규칙을 다소 개방하고 싶다며 아티스트는 사이트에서 더 자유로워야 한다고 밝혔다. 따라서 이번 커뮤니티 라벨 채택은 2018년 실시한 성인용 콘텐츠 전면 금지를 뒤집을 수 있다. 다만 이번은 어디까지나 성적인 내용이 허락되는 것으로 성적으로 노골적인 행위 묘사 금지가 어디까지 해제되는지 여부는 불투명하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정용환 기자

대기업을 다니다 기술에 눈을 떠 글쟁이로 전향한 빵덕후. 새로운 기술과 스타트업을 만나는 즐거움을 독자들과 함께 나누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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