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크레시피

호텔 거물 힐튼도 민간우주정거장 공식 파트너 됐다

스타랩(Starlab)은 국제우주정거장이 퇴역하기 전에 가동할 예정인 민간 우주 정거장이다. 이런 스타랩을 개발하는 보이저스페이스(Voyager Space)가 미국 호텔 체인인 힐튼과 제휴를 발표했다.

우주 호스피탈리티, 투어리즘 업계에선 한 자리당 12만 5,000달러로 성층권을 여행하는 열기구 투어 등 흥미로운 접근이 있지만 지구상에서 가장 규모가 큰 호스피탈리티 기업도 우주 산업 경쟁에 참가하는 것. 보이저스페이스와 손잡고 공식 발표한 힐튼은 보이저스페이스의 상용 우주정거장에서 우주비행사 4명을 수용할 수 있는 스타랩 공용 공간이나 우주비행사용 침실 등 디자인과 개발을 한다.

힐튼 측은 지난 수십 년 동안 우주에서의 발견은 지상 생활에 좋은 영향을 미쳤으며 이번에 자사는 이런 유일무이한 환경을 활용해 여행을 하는 곳이 어디든 게스트 체험을 높일 기회를 얻을 것이라고 밝혔다.

국제우주정거장 ISS 은퇴가 가까워지면서 미항공우주국 나사(NASA)는 공백을 메우기 위해 민간 우주 정거장 전환에 관심을 갖고 있으며 스타랩도 이런 후보로 선정됐다. 보이저스페이스와 나노랙스(Nanoracks), 록히드마틴(Lockheed Martin)이 스타랩 실현을 위한 파트너십을 구축하고 있으며 다른 개발 중인 우주 정거장에는 블루오리진 오비털 리프(Orbital Reef), 액시엄스페이스 액시엄 스테이션(Axiom Station), 노스롭그루먼 내 익명 프로젝트 등이 있다. 크립토커런시 산업 억만장자인 제드 맥케일럽(Jed McCaleb)이 출자한 스타트업인 바스트스페이스(Vast Space)도 지구 저궤도에 인공 중력 우주 정거장을 건설하려 한다.

우주 정거장을 발사하고 가동하는 건 쉬운 태스크가 아니라 계획한 것보다 오래 걸릴 가능성도 있다. 따라서 2030년 ISS 은퇴가 가까워지면서 나사도 이를 우려하고 있다. 나사 측 2021년 보고서에 따르면 심우주 여행이 인체 건강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연구는 2030년까지는 끝나지 않을 것이라고 쓰여 있다.

민간 기업 우주정거장이 ISS 뒤를 이으려는 걸 목표로 한 것 외에도 러시아와 중국은 국영 우주 정거장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중국은 우주정거장을 위해 모듈 2개를 각각 지난 4월과 7월 발사에 성공했다. 로스코스모스는 국영 우주 정거장에 대한 관심을 표명하고 있으며 러시아가 ISS를 떠나기 전인 2024년 이전에 건설을 시작할 가능성도 있다고 한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석원 기자

월간 아하PC, HowPC 잡지시대를 거쳐 지디넷, 전자신문인터넷 부장, 컨슈머저널 이버즈 편집장, 테크홀릭 발행인, 벤처스퀘어 편집장 등 온라인 IT 매체에서 '기술시대'를 지켜봐 왔다. 여전히 활력 넘치게 변화하는 이 시장이 궁금하다.

뉴스레터 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