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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라우드펀딩 최고액 조달했지만…10년간 개발 중인 게임

지난 2012년 발표된 이후 10년 넘게 개발 프로젝트가 계속되면서 게임계의 사그라다 파밀리아(Sagrada Familia)라고도 평가되는 멀티 플레이 게임인 스타 시티즌(Star Citizen)에 대한 크라우드펀딩 금액이 5억 달러에 달한다고 한다.

스타 시티즌은 2012년 발표된 게임으로 스페이스 트레이딩과 전투 시뮬레이션이다. 같은 해 10월 크라우드펀딩 사이트인 킥스타터에서 프로젝트가 시작된 당초에는 210만 달러 자금 조달을 목표로 설정했다. 사상 최대급 우주 탐색 게임을 만드는 걸 목표로 시작한 이 게임은 10년에 걸친 개발 기간 동안 총 조달액에서도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스타 시티즌 경과를 전한 2017년 기사에 따르면 이 시점 이미 조달액은 1억 5,000만 달러에 이르러 쉔무3가 조달한 670만 달러를 크게 웃도는 게임계 크라우드펀딩 사상 최고액이었다고 한다.

이후에도 스타 시티즌은 꾸준히 자금을 조달하고 공식 사이트에 게재된 조달액은 현재 5억 50만 2,655달러다. 기여자 인원수는 410만 251명에 달한다. 2021년 11월에는 조달액이 4억 달러에 달한 만큼 이후 불과 10개월 만에 1억 달러를 모은 것이다.

하지만 게임 개발은 자금 조달만큼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지 않다고 한다. 보도에 따르면 알파 버전이 출시된 스타 시티즌에 대해 그래픽이나 우주선 조형이 주는 참신함을 시간이 지나면서 희미해져 스타 시티즌을 지지하던 많은 플레이어가 환멸을 느끼고 10년에 걸친 개발 기간에도 게임 플레이 핵심인 시스템이 없어지고 있다는 불만도 있다. 버그나 불편함도 빈발해 NPC가 움직이지 않거나 이상한 행동을 하고 우주선이 갑자기 충돌하는 일도 드물지 않다고 한다.

덧붙여 스타 시티즌은 세계관을 공유하는 자매작인 스쿼드론 42(Squadron 42)도 있지만 이쪽도 2014년부터 전혀 움직임을 볼 수 없다고 한다. 스쿼드론 42 릴리스에는 몇 년이 걸릴 전망이다.

400만 명 이상 팬이 완성을 기다리는 작품이지만 스타 시티즌 공식 릴리스가 언제가 될지는 불분명하다. 공식 사이트에 올라온 로드맵에는 2023년 7월까지 예정되어 있어 릴리스는 이후가 될 가능성이 있다. 스타 시티즌 위키에 따르면 알파 버전 스타 시티즌을 플레이하고 싶다면 부가세 포함 49.5달러 스타터 패키지를 구입할 필요가 있다고 한다. 또 무료 체험할 수 있는 이벤트(Free Fly)도 해매 수 차례 실시되고 있으며 최근에는 2022년 9월 15일까지 무료로 즐기는 이벤트가 열리기도 했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석원 기자

월간 아하PC, HowPC 잡지시대를 거쳐 지디넷, 전자신문인터넷 부장, 컨슈머저널 이버즈 편집장, 테크홀릭 발행인, 벤처스퀘어 편집장 등 온라인 IT 매체에서 '기술시대'를 지켜봐 왔다. 여전히 활력 넘치게 변화하는 이 시장이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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