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3.5mm 헤드폰 잭 단자를 탑재한 건 9세대 아이패드만으로 나머지는 모두 이어폰이나 헤드폰을 직접 연결할 수 없다. 이어폰이나 헤드폰을 사용하려면 무선 이어폰과 헤드폰을 연결하거나 라이트닝 단자 또는 USB 타입C에 꽂는 변환 커넥터를 사용해야 한다.
아이폰7부터 애플은 주요 제품에서 헤드폰 잭을 없앴다. 발표 당시 애플의 이 같은 결정은 업계 전체를 놀라게 했고 비판의 목소리도 많았다. 갤럭시 시리즈를 내놓는 경쟁 업체 삼성전자도 아이폰이 헤드폰 잭을 없앤 걸 야유하는 광고를 여러 차례 냈지만 결국 갤럭시S20에서 삼성전자도 이어폰 잭 단자를 없앴다. 구글 역시 아이폰과 달리 픽셀5a에는 헤드폰 잭이 있다며 애플 스타일 광고를 전개했지만 결국 픽셀6a에선 헤드폰 잭을 배제했다.
애플이 헤드폰 잭을 없앤 이유는 라이트닝 쪽이 오디오 규격 쪽으로 뛰어나다는 게 이유다. 또 헤드폰 잭을 없애 장치 내부에 더 많은 부품을 추가할 수 있는 공간이 생겼다고 말한다. 애널리스트 일부는 애플이 헤드폰 잭을 없앤 건 무선 헤드폰인 비츠바이드레(Beats by Dre) 시리즈를 판매하기 때문이라는 의견을 주장하기도 한다. 하지만 애플은 헤드폰 잭을 몰래 없앤 게 아니라 오히려 2016년 신제품 발표회에서 아이폰7 판매로 크게 다루고 있다.
에어팟과 기타 무선 이어폰이나 헤드폰이 지금 성공을 한 걸 보면 2016년 애플이 헤드폰 잭 배제를 한 건 실수였다고 주장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이와 동시에 지금 스마트폰 기술 진보는 적어도 일부는 노후화된 규격 철폐 덕분이라고 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물론 무선 이어폰과 헤드폰은 유선보다 비교적 비싼 게 많기 때문에 헤드폰 잭을 탑재하는 게 소비자에게 간단하고 저렴한 솔루션이 된다는 반론도 있다. 유선 이어폰과 헤드폰은 무선보다 지연이 적도 더 좋은 음질을 요구한다면 유선이 좋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이런 장점은 애플에 있어 소비자에게도 헤드폰 잭을 폐지한 것으로 얻을 수 있는 이점을 웃도는 건 아니라고 한다. 오늘날 업계에서 보면 대부분 제조업체는 애플과 마찬가지로 헤드폰 잭을 제거하고 있으며 다른 제조사는 애플의 생각을 이해하는데 시간이 걸렸다는 것이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