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크레시피

“전 차량이 한 곳에 집결” 러시아 최대 택시회사 해킹

지난 9월 1일 러시아 최대 택시 회사인 얀덱스택시(Yandex Taxi)가 해킹 피해를 입고 가짜 예약으로 모든 운전자가 한 곳으로 유도되며 모스크바 거리에서 정체가 발생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모스크바에서 발생한 택시로 인한 혼잡은 모스크바 중심부 대로(Kutuzovsky)에서 발생해 40분에서 2시간간 계속됐다. 택시 차량이 줄지어 있었고 택시 수십 대가 모이는 특이한 광경으로 구경꾼도 많이 모였다. 그 중 한 명은 택시 운전자가 이렇게 많이 모인 것에 놀랐다고 말한다.

러시아 보안 기업 서치인폼(SearchInform) 관계자에 따르면 모스크바에서 이런 해킹 사건이 발생한 건 처음이라고 한다. 택시를 한 곳에 모으는 가짜 예약은 얀덱스택시에 등록해 계정을 만들어야 하지만 전화번호 뿐 아니라 신용카드 번호 입력도 필요하기 때문에 이번 공격은 계정 탈취로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

택시회사 계정이나 휴대폰이 해킹되어 가짜 예약이 이뤄지는 문제는 이전에도 발생하고 있으며 그 배경에는 서방 국가와 키예프 정권 그러니까 우크라이나 정부가 관여하고 있다는 주장도 있다. 또 얀덱스택시는 지난 6월에도 장애를 겪었으며 모스크바와 상트페테르부르크 시민 상당수가 택시를 부를 수 없는 상황에 직면하기도 했다.

얀덱스택시 측은 보안 서비스는 인위적으로 차량을 모으려는 시도를 빠르게 차단했지만 운전자는 가짜 예약으로 40분 가량 정체에 휘말렸다며 문제에 대한 보상 문제는 빠르게 해결될 것이며 재발 방지를 위해 비슷한 공격을 탐지하고 차단하는 알고리즘을 개선했다고 강조했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원영 기자

컴퓨터 전문 월간지인 편집장을 지내고 가격비교쇼핑몰 다나와를 거치며 인터넷 비즈니스 기획 관련 업무를 두루 섭렵했다. 현재는 디지털 IT에 아날로그 감성을 접목해 수작업으로 마우스 패드를 제작 · 판매하는 상상공작소(www.glasspad.co.kr)를 직접 운영하고 있다. 동시에 IT와 기술의 새로운 만남을 즐기는 마음으로 칼럼니스트로도 활동 중이다.

뉴스레터 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