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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재무부 “북한 자금 세정 관여…토네이도캐시 제재”

미국 재무부가 2022년 8월 8일 북한계 사이버 범죄 그룹인 라자루스그룹(Lazarus Group) 등 돈세탁에 관여했다며 암호화폐 믹싱 서비스인 토네이도 캐시(Tornado Cash)에 제재를 가했다고 발표했다.

토에니도 캐시는 여러 거래 데이터를 혼합해 암호화폐 거래 익명성을 높여주는 서비스다. 텀블러나 블렌더라고도 불리는 이 서비스는 주로 프라이버시 관점에서 이용되지만 암호화폐 움직임을 추적하기 어려워 범죄 조직에 의한 자금 세정에 사용되기도 한다.

미국 재무부 발표에 따르면 암호화폐 믹싱 서비스인 토네이도 캐시는 라자루스그룹이 사상 최대 암호화폐 도난 사건으로 도난당한 7,500억 원 이상에 상당하는 암호화폐 자금 세정에 관여했다고 한다. 또 토네이도 캐시에선 6월 발생한 하모니(Harmony)에 대한 해킹이나 8월 2일 노매드(Nomad)에 대한 공격 등 여러 사이버 범죄로 도난당한 암호화폐 자금 세정이 이뤄졌다고 미 재무부는 주장하고 있다.

이런 점에서 미 재무부는 토네이도 캐시가 보유한 이더리움과 USD코인 월렛 44개를 제재 대상 목록인 SDN리스트에 추가했다고 밝혔다. 이렇게 하면 미국 개인과 법인이 미 재무부 허가 없이 토네이도 캐시와 거래할 수 없다.

지난 5월 6일에는 마찬가지로 암호화폐 믹싱 서비스를 실시하던 블렌더(Blender.io)가 제재를 받은 바 있다. 암호화폐 자금 세정에 관여했다며 믹싱 서비스가 제재되는 건 토네이도 캐시가 2번째다.

미 재무부 테러금융정보국 관계자는 미국 내 피해자에 대해 이뤄진 걸 포함한 사이버 범죄 이익을 세정한 암호화폐 믹서인 토네이도 캐시를 제재한다며 토네이도 캐시는 악의적인 사이버 액터가 정기적으로 돈세탁을 하는 걸 막는 노력을 반복적으로 게을리해 위험에 대한 기본 조치도 실시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미 재무부는 범죄자나 범죄자에게 손을 빌려주는 이들을 위해 암호화폐를 세정해주는 믹서에 대해 앞으로도 적극적인 추궁을 해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원영 기자

컴퓨터 전문 월간지인 편집장을 지내고 가격비교쇼핑몰 다나와를 거치며 인터넷 비즈니스 기획 관련 업무를 두루 섭렵했다. 현재는 디지털 IT에 아날로그 감성을 접목해 수작업으로 마우스 패드를 제작 · 판매하는 상상공작소(www.glasspad.co.kr)를 직접 운영하고 있다. 동시에 IT와 기술의 새로운 만남을 즐기는 마음으로 칼럼니스트로도 활동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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