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월 4일 깃(Git) 리포지토리 호스팅 서비스인 깃랩(GitLab)이 무료 멤버십 사용자가 소유한 1년간 비활성 프로젝트를 자동으로 삭제할 계획이라는 게 보도되자 인터넷에서 반대하는 목소리가 잇따랐다. 이에 따라 깃랩은 다음날 장기적으로 비활성 프로젝트를 저장하겠다는 방침을 발표했다.
4일 보도에 따르면 깃랩은 무료 멤버십 사용자가 소유한 프로젝트가 1년간 활성화되지 않으면 자동으로 삭제할 계획이라는 내용이 나왔다. 이 계획으로 삭제 대상이 되는 프로젝트 비용은 깃랩 전체 호스팅 비용 중 최대 4분의 1을 차지하고 있어 이 변경으로 깃랩은 연간 100만 달러를 절감할 가능성이 있다고 추정했다.
익명 관계자는 이 새로운 정책이 9월 시행 예정이라고 밝혔다. 매체는 깃랩에 질의를 했지만 깃랩은 응답하지 않았다. 1년 이상 방치됐지만 깃허브와 나란히 인기 깃 호스팅 서비스가 무료 회원을 버리는 계획이라는 보도에 대해 SNS 상에선 반대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예를 들어 한 트위터 사용자는 개발자가 행동을 취하지 않으면 활발하게 개발되지 않은 많은 오픈소스 코드가 사라질 수 있다고 경종을 올리고 있다.
깃허브 모기업인 마이크로소프트에 대한 반발로 80개 깃허브 프로젝트를 모두 깃허브에 옮기려 했다는 사용자도 있었다. 또 우수 프로젝트는 정기 수정을 필요로 하지 않는다는 지적도 나왔다.
이런 가운데 깃랩은 보도 다음날 자사는 비활성 리포지토리를 어떻게 할지에 대해 사내에서 논의했으며 장기간 사용하지 않아도 액세스는 가능하지만 액세스에 조금 시간이 걸리게 된다고 발표했다.
보도에 따르면 깃랩 발표와 달리 깃랩은 8월 9일 내부 회의에서 직원 통지문을 통해 코드 리포지토리 삭제가 의제라고 적었었다고 한다. 또 회의 내용도 9월 22일 이후 자사는 무료 사용자를 위한 데이터 보존 정책을 배포할 예정이며 수에 제한을 두고 프로젝트와 데이터를 자동 삭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고 한다. 더구나 비활성 프로젝트를 삭제하기 위한 자동화 코드가 7월말 완성되어 논의나 개발 작업을 거친 뒤 롤아웃할 준비가 된 걸 확인하는 교환도 있었다고 한다. 한 관계자는 깃랩이 재고를 하게 된 건 보도로 인해 발생한 인터넷상 압력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리포지토리를 삭제하는 대신 객체 스토리지로 이동한다는 발표에 사용자가 환영했지만 다른 논의를 부르고 있다. 한 소프트웨어 개발자는 만일 소유자만 객체 스토리지에서 아카이빙된 코드를 복원할 수 있다면 프로제트 소유자인 유지보수자가 사망해 사이트 활동이 중단된지 1년 이상이 지나면 코드에 액세스 불능이 되어버릴 수도 있다며 이런 사태를 고려되고 있는지 지적하기도 했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