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온이 45도에 이르는 날에 이어 열파 사망이나 산불이 다발하는 스페인에서 공공장소에서 에어컨을 27도 이상으로 설정하도록 의무화하는 법령이 발령됐다. 가정에도 자발적으로 대응하도록 호소하고 있다.
지난 8월 2일 관보에 게재되어 8월 둘째주부터 시행 예정인 법령에선 공공장소에서 에어컨을 27도 이상으로 설정하고 에너지 절약을 위해 건물 문을 닫은 채로 하는 걸 의무화하고 있다. 공공장소에는 사무실, 상점, 바, 극장, 공항, 역 등이 포함되어 있으며 스페인 모든 가정에도 권고로 적용된다. 또 겨울 난방을 19도 이하로 유지하는 것도 의무화되어 있다.
스페인에서 맹렬한 열파로 일주일에 360명이 사망했다는 보도가 나오는 등 이상 기온 대응을 강요받고 있다. 스페인 페드로 산체스 총리는 국가가 긴급하게 에너지를 절약할 필요가 있다고 공언하며 인공적인 지원 없이 시원하게 지내기 위해 회사원에게 넥타이를 매지 말라고 장려하고 있을 정도다.
지난해 7월 그리스와 이탈리아도 같은 법령을 시행해 공공시설 냉방을 27도 이상으로 하는 걸 의무화해 냉방 에너지 사용을 제한하고 있다. 더구나 프랑스는 냉난방을 여름은 높게, 겨울은 낮게 설정하도록 명령하고 냉방이 효과가 있는 사업소가 문을 연 채로 있으면 750유로 벌금을 부과한다고 한다.
이번 법령은 2023년 11월 1일까지 유효하다. 또 스페인은 냉난방을 사용할 때 자동문 폐쇄 시스템 설치를 의무화할 예정이며 일부 예외를 제외하고 2022년 9월 30일까지 각 매장은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한다. 더구나 포스터 덩으로 에너지 절약 대책을 강구하는 걸 어필하거나 장소 내 온도를 가시화하는 온도계를 설치하는 것 등이 요구되고 있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