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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게이트 “2023년 30TB HDD 내놓을 것”

씨게이트가 7월 21일 결산 회의에서 차세대 기록 기술인 HAMR(Heat-Assisted Magnetic Recording)에 대응하는 하드디스크를 2023년 중반 릴리스한다고 밝혔다. 첫 등장은 30TB 이상 HDD이며 2026년에는 50TB 이상 제품 등장이 예정되어 있다.

씨게이트는 HDD 용량을 늘리기 위해 더 많은 데이터 비트를 플래터에 넣어 평방인치당 표면적 내 비트 밀도를 높이려 노력하고 있다. 비트수가 많을수록 많은 데이터를 저장할 수 있게 된다. 이미 씨게이트는 1제곱인치당 1.116Tb 면밀도를 실현한 20TB HDD를 판매하고 있지만 기술적으로 40TB를 실현하는 1제곱인치당 2.6Tb 면밀도를 달성하고 있어 2030년까지 100TB를 실현하는 1제곱인치당 6Tb가 가능하다는 게 실증되고 있다고 한다.

이런 밀도를 실현하는데 도움이 되는 게 HAMR이다. 보통 밀도가 늘면 입자 사이 거리가 줄고 입자별 자기가 주변 입자 자기 방향에 영향을 줄 수 있다. 이로 인해 상온에서 입자 안정성에 문제가 생기는데 신소재 플래터를 사용해 문제는 해소된다. 하지만 이런 플래터로 안정된 입자의 자기 방향을 어떻게 바꾸고 데이터를 쓰는지 다른 문제도 생긴다.

이 문제를 해소하는 HAMR은 레이저에 의해 특정 영역을 가열해 비트 자기 극성을 반전시켜 데이터 기입을 가능하게 하고 있다. 각 비트는 1나노초에 가열, 냉각되며 레이저가 드라이브 온도에 영향을 주거나 미디어 전체 온도나 안정성, 신뢰도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설명하고 있다.

씨게이트는 이런 HAMR을 탑재한 30TB 이상 HDD를 2023년 출시한다고 발표했지만 이 때 일반 사용자용은 출하되지 않고 먼저 데이터센터 시장 일부 고객에게만 발송할 예정이라고 한다. 씨게이트 로드맵에선 2024년 후반 40TB 이상 HDD, 2026년 50TB 이상 HDD가 등장할 예정이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석원 기자

월간 아하PC, HowPC 잡지시대를 거쳐 지디넷, 전자신문인터넷 부장, 컨슈머저널 이버즈 편집장, 테크홀릭 발행인, 벤처스퀘어 편집장 등 온라인 IT 매체에서 '기술시대'를 지켜봐 왔다. 여전히 활력 넘치게 변화하는 이 시장이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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