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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프로 탑재 소형 위성이 촬영한 셀카

우주에서 사용할 수 있는 카메라 개발에는 막대한 비용이 들어간다고 생각할 수 있다. 그런데 소형 위성 제조사인 나노에이비오닉스(NanoAvionics)가 소비자용 카메라를 이용한 실증을 진행해 눈길을 끈다.

액션캠인 고프로 히어로7(GoPro Hero 7)을 이용한 셀카봉 MP42 마이크로세틀라이트 버스(Microsatellite Bus)를 개발하고 호주 그레이트배리어리프 상공 550km 지점에서 1,200만 화소 셀카 촬영에 성공한 것. 우주에서 처음으로 몰입형 영상을 포착한 4K 해상도 위성 셀카라는 설명이다.

이 소형 위성은 지난 4월 나노에이비오닉스가 개발한 다른 위성 버스 2개와 함께 스페이스X 팔콘9 로켓에 실려 우주로 발사됐다. 우주 촬영을 위해 고프로 히어로7은 거의 골조만 남기고 독자 하우징이나 셀카봉을 추가했다. 또 위성 시스템과 통신할 수 있도록 소프트웨어와 카메라 제어 전자기기를 개발했다. 로켓 발사라는 가혹한 환경, 우주 공간 내 진공 상태와 온도 변화에도 견딜 수 있게 엄격하게 테스트도 진행했다.

그레이트배리어리프를 배경으로 한 이유 중 하나는 화제성. 지구 환경과 기후 변화를 감시하는 것에 대한 중요성을 강조하고 싶었다고 한다. 앞으로 회사 측은 이 카메라가 안테나나 태양광 패널 등 전개 상황 확인이나 소규모 운석에 의한 손상, 기타 물리적 이상 검출, 교육용 도구로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유사 장비를 이용해 위성을 꾸준히 모니터링할 수도 있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석원 기자

월간 아하PC, HowPC 잡지시대를 거쳐 지디넷, 전자신문인터넷 부장, 컨슈머저널 이버즈 편집장, 테크홀릭 발행인, 벤처스퀘어 편집장 등 온라인 IT 매체에서 '기술시대'를 지켜봐 왔다. 여전히 활력 넘치게 변화하는 이 시장이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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