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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 車 자동 속도 위반 억제 시스템 의무화

유럽연합이 2022년 7월 6일 이후 출시되는 승용차와 상용차, 버스, 트럭 등 모든 신차에 속도 위반을 방지하는 기술인 ISA(intelligent speed assistance) 탑재 의무화 규제를 도입했다.

ISA는 운전자가 제한 속도를 초과하면 경고를 하거나 컴퓨터를 통해 자동차 가속 입력을 제어하는 시스템이다. ISA는 제한 속도를 차량용 카메라와 GPS 모두에서 나눈 다음 시각이나 청각 외에 핸들이나 스로틀 페달을 진동시키는 촉각에 의한 피드백으로 운전자에 제한 속도 초과를 가르쳐 속도 위반을 적극 방지한다.

ISA 자체는 이미 다양한 차량에 도입됐다. 유럽에서는 2018년부터 차량 위치 정보를 각지 정보센터에 전송하는 긴급통보시스템 서비스 e콜(eCall) 탑재가 의무화되고 있어 이로서 거의 모든 차량에 GPS를 완비할 수 있었기 때문에 ISA 보급이 진행됐다고 할 수 있다.

ISA 효과에 대해서도 이미 검증이 이뤄지고 있다. 호주 뉴사우스웨일즈 운수국은 2010년 ISA 기술 시험을 시작했으며 750만km 이상 테스트 주행을 통해 ISA 성능이 확인됐다. 그 결과 테스트 차량 89%에서 속도 위반이 감소했다고 한다. 다만 ISA 도로 표지 인식 시스템 정밀도는 높다고 할 수 없고 학교 주변에서 40km/h 제한 등 속도 표지를 잘못 해석해 버린 적도 있었다고 한다.

애들레이드대학 자동차안전연구센터는 테스트 차량이 수집한 데이터를 이용해 모델을 만들고 ISA가 의무화된 경우 호주에선 중대사고와 사망사고가 19% 가량 감소해 연간 200명이 생명을 구원받을 것이라고 발표했다. 덧붙여 EU가 정한 법률에선 악천후나 공사 현장 등에서도 도료 표지를 변경하거나 혹은 ISA가 표지를 오인하거나 인식할 수 없는 등 적절한 경고나 피드백을 받지 못한 경우에는 운전자가 ISA를 끌 수 있도록 설정하는 게 좋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석원 기자

월간 아하PC, HowPC 잡지시대를 거쳐 지디넷, 전자신문인터넷 부장, 컨슈머저널 이버즈 편집장, 테크홀릭 발행인, 벤처스퀘어 편집장 등 온라인 IT 매체에서 '기술시대'를 지켜봐 왔다. 여전히 활력 넘치게 변화하는 이 시장이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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