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론 머스크가 2022년 4월 트위터를 440억 달러에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하지만 그는 인수 성립 1개월도 지나지 않아 트위터 인수를 보류하고 현지시간 7월 8일 인수 중단을 정식 발표했다.
일론 머스크는 토론할 수 있는 공공 장소로 트위터가 계속 기능하는 게 민주주의 기반이 되는 언론 자유 유지로 이어진다며 트위터 인수 계획을 밝힌 바 있다. 그는 지난 4월 5일 트위터 개인 1대 주주가 되어 440억 달러로 나머지 주식 인수를 제안했고 같은 달 26일에는 트위터가 이 제안에 동의하며 일론 머스크의 트위터 인수가 결정됐다.
하지만 일론 머스크는 5월 13일 스팸과 가짜 계정이 사용자 중 5% 미만이라는 걸 트위터가 증명하는 데이터가 나올 때까지 트위터 인수를 일시 보류하겠다는 트윗을 올리고 사실이 밝혀질 때까지 트위터 인수를 보류한다고 발표했다. 이 트윗에 대해 웹사이트 해석 툴인 스파크토로(SparkToro)와 트위터용 분석툴인 팔로어원크(Followerwonk)가 공동으로 트위터 계정 수만 건을 분석했고 그 결과 트위터 활성 계정 중 20% 가량이 스팸이나 가짜 계정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후 7월 8일 일론 머스크는 미국증권거래위원회에 트위터 인수를 취소하는 내용을 담은 자료를 제출했다. 여기에서 그는 트위터가 인수 계약에서 중대한 위반을 저지르고 오해를 초래하는 허위 발언을 했기 때문에 인수 거래를 취소한다고 밝히고 있다.
일론 머스크의 법무팀은 자료에서 트위터에서 가짜나 스팸 계정이 전혀 없는지 여부를 2개월 가까이에 걸쳐 독립적으로 평가하는데 필요한 데이터와 정보를 모아왔다며 트위터가 이 정보를 제공하지 못했거나 거부했다고 밝혔다.
트위터 브렛 테일러 회장은 일론 머스크가 회사 인수를 취소하는 움직임을 보인 뒤 트위터는 인수를 진행하기 위해 법적 조치를 취할 예정이며 소송으로 발전하게 된다면 승리를 확신한다고 설명했다.
일론 머스크가 트위터 인수를 취소하기로 한 요인은 가짜 계정이나 스팸 계정이 많다는 것이지만 이만한 이유로 인수 계약을 파기할 수 있을지 어떨지는 불명확하다는 분석도 나온다. 한편 인수 계약 합의에 이른 뒤 트위터는 일론 머스크 요구에 응하는 형태로 다양한 시책을 내세우고 있다. 트위터는 플랫폼에서 하루 100만 건 이상 스팸 계정을 삭제하고 있으며 분기별 집계에선 스팸 계정이 전체 중 5% 이하로 감소했다고 보고했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