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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 아마존 반경쟁적 관행 조사 나선다

아마존이 자사와 연결된 소매업자와 플랫폼 상에서 상품을 판매하는 제3자 소매업자간 취급에 차이를 두고 있다는 의혹에 대해 영국경쟁시장청 CMA가 조사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아마존에서 판매되는 일부 제품은 아마존 또는 아마존 고유 소매업체를 통해 제공되지만 대부분은 타사 소매업체가 제공한다. 하지만 아마존은 양자간 취급에 차이를 두고 자사 이익에 직결되는 소매업자를 플랫폼 상에서 우위에 세운다는 지적이 이전부터 나왔고 유럽연합이나 유럽위원회 등이 대규모 조사를 실시하고 있었다.

2020년 유럽위원회는 조사를 실시한 뒤 아마존이 판매 데이터를 활용해 타사 소매업체에 손해를 입혔다고 비난했다. 이 판매 데이터에는 수익이나 출하 정보, 판매자별 구매수 등이 포함되어 있다. 예를 들어 아마존은 자사 소매업자에게만 고객 주문을 집중시킬 수 있었다는 것 등이 유럽위원회 주장이었다.

이런 흐름에 따라 CMA도 새롭게 비슷한 조사에 나서겠다고 밝힌 것. CMA는 유럽위원회를 비롯한 EU 규제 당국과 협력해 자체 조사를 실시하고 있다. CMA는 3가지 주요 설문 조사 목표를 세우고 있다. 첫째 아마존이 타사 소매업체 데이터를 수집하고 활용하는 방법. 아마존이 판매 데이터를 활용해 경쟁 우위를 유지하고 있던 게 아닐까 하는 우려에 부응하는 것이다. 둘째 아마존은 사용자가 제품을 구입하는 단계에서 자사 소매업체 제품을 우선 할당하는 건 아니냐는 것. 아마존은 이를 이용해 자사 소매업자가 취급하는 제품을 눈에 띄게 배치하고 지금 구입 등 원클릭 옵션으로 고객으로부터 접근이 용이하게 하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있다. 이는 유럽위원회 등도 문제시한 것이다.

마지막으로 셋째는 소매업자가 프라임 라벨을 부여해 제품을 판매하기 위해 마련된 기준에 대한 것이다. 소매업체는 프라임 라벨을 얻어 아마존 유료 회원 서비스인 아마존 프라임 서비스 내 배송비 무료 등 옵션을 고객에게 제공할 수 있게 되지만 이를 얻기 위한 기준에 반경쟁적 관행이 포함되어 있지 않을까 CMA는 우려하고 있다. 또 아마존 배송망을 소매업자에게 제공하는 서비스인 풀필먼트 바이 아마존에 대해서도 조사가 실시될 예정이다.

CMA 측은 아마존이 자사 소매업체나 자사 배송망을 이용하는 소매업체를 부당하게 뒷받침하고 있는지 신중하게 조사하는 게 옳다며 수천 개 영국 기업이 아마존을 이용해 제품을 판매하고 있으며 경쟁이 치열한 시장에서 사업을 전개할 수 있는 게 중요해지고 있다며 제품을 표시하는 일로 이어질 수 있고 공식 조사를 통해 이 문제를 검토해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언급한 유럽위원회 등 조사에 대해서는 일단 중지부가 찍혔으며 아마존은 소매업체에 더 많은 데이터를 제공하고 구매자에게 폭넓은 제품 선택을 제공하도록 EU 규제 당국과 합의에 이른 게 보도되기도 했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원영 기자

컴퓨터 전문 월간지인 편집장을 지내고 가격비교쇼핑몰 다나와를 거치며 인터넷 비즈니스 기획 관련 업무를 두루 섭렵했다. 현재는 디지털 IT에 아날로그 감성을 접목해 수작업으로 마우스 패드를 제작 · 판매하는 상상공작소(www.glasspad.co.kr)를 직접 운영하고 있다. 동시에 IT와 기술의 새로운 만남을 즐기는 마음으로 칼럼니스트로도 활동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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