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佛 “식물성 대체욱에 스테이크‧소시지 단어 쓰지마”

최근 식품 제조사나 외신 체인이 100% 식물성 대체육을 사용한 메뉴를 선보여 채식주의자도 고기 같은 대체육을 부담없이 즐길 수 있게 됐다. 이런 식물성 대체육에 스테이크나 소시지 같은 고기를 떠올리게 하는 이름을 붙이는 걸 프랑스가 금지했다.

지난 6월 30일 프랑스 정부가 식물 유래 식품에 스테이크나 소시지라는 말을 사용하는 걸 금지하는 법령을 발표한 것. 이 법령은 2020년 제안되어 이번에 시행을 결정한 것으로 2022년 10월 발효 예정이다. 식물 유래 식품 제품명에 대한 금지 조치가 시행되는 건 EU 내에선 프랑스가 처음이다.

이번 법령에 대해 프랑스 정부는 전통적으로 고기와 생선 관련 고유 용어를 사용해 동물에 속하지 않고 본질적으로 비교할 수 없는 제품을 지정할 수 없다고 지적한다. 또 이 규정은 프랑스제 제품에만 적용될 예정이다. 프랑스 농업조합과 지역연합을 대표하는 조직 FNSEA는 유럽 전역 수준에서 유사 법령을 제정해야 한다고 주장하지만 EU는 2020년 유사 제안을 거부한 바 있다.

한편 버터, 우유, 치즈라는 단어는 EU에 의해 이미 규제가 시행되고 있기 때문에 식물 유래 식품 제품명에 사용할 수 없다. 하지만 햄버거 같은 단어는 여전히 대체육을 사용하는 제품명에 사용할 수 있다. 프랑스 식육산업협회 관계자는 비욘드미트나 임파서블푸드, 버거킹 같은 회사는 소비자를 유치하기 위해 햄버거라는 단어를 사용하고 있지만 이 단어는 고기만을 지목하는 게 아니기 때문에 계속 식물 유래 식품 이용이 허가된다고 밝히고 있다.

기후 변화나 동물 복지 관심자가 식물 유래 식품에 관심을 갖게 되면서 전 세계적으로 채식주의 식품 시장이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 이에 따라 세계적인 식품 제조사가 대규모 투자를 하고 있으며 네슬레 같은 기업도 식물 유래 식품 시장에 대한 투자를 늘리고 있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석원 기자

월간 아하PC, HowPC 잡지시대를 거쳐 지디넷, 전자신문인터넷 부장, 컨슈머저널 이버즈 편집장, 테크홀릭 발행인, 벤처스퀘어 편집장 등 온라인 IT 매체에서 '기술시대'를 지켜봐 왔다. 여전히 활력 넘치게 변화하는 이 시장이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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