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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에 충돌한 역사상 첫 우주 쓰레기?

미항공우주국 나사(NASA) 인공위성인 LRO(Lunar Reconnaissance Orbiter)가 포착한 바에 따르면 몇 개월 전 로켓 일부로 보이는 물체가 달에 충돌한 것으로 나타났다.

충돌 현장은 달 뒤편에 위치한 크레이터 부근. 인공위성 LRO가 촬영한 이미지를 전문가가 분석한 바에 따르면 달에 새로운 이중 분화구가 생겼다고 한다. 아마 우주 쓰레기가 충돌한 것에 의한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여기에서 신경이 쓰이는 건 이 우주 쓰레기가 무엇이었냐는 것. 2015년 발사된 스페이스X 팔콘9 로켓에서 붕리된 상단이 아니냐는 설에서 시작해 분석을 진행하면 2014년 중국 우주 미션 로켓 잔해설 등도 있다. 다만 중국 당국은 이를 단호하게 부정하고 있다.

이중 분화구 폭은 최대 28m라고 한다. 나사에 따르면 크레이터 2개를 동시에 만든 건 예기치 않은 일이지만 어떤 로켓인지 특정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고 한다. 어쨌든 우주 쓰레기가 달에 충돌한 건 역사성 처음이다. 덧붙여 이중 분화구 자체는 소행성 충돌에서 자주 볼 수 있는 현상이라고 한다. 아폴로 계획에선 새턴V 로켓 3단과 새턴IB 로켓 2단을 달에 충돌시켰기 때문에 이중 분화구는 아니지만 이상한 형상 분화구가 남아 있었다.

물론 유성 2개가 달 표면에 부딪쳤을 뿐일 가능성이 있을 수도 있다. 다만 우주 쓰레기가 충돌했다고 예측되던 시기 같은 장소에 왜 생겼냐는 의문이 남을 수 있다. 만일 우주 쓰레기라면 어디에서 생긴 것인지 과학자 연구는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석원 기자

월간 아하PC, HowPC 잡지시대를 거쳐 지디넷, 전자신문인터넷 부장, 컨슈머저널 이버즈 편집장, 테크홀릭 발행인, 벤처스퀘어 편집장 등 온라인 IT 매체에서 '기술시대'를 지켜봐 왔다. 여전히 활력 넘치게 변화하는 이 시장이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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