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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매장, 美서 첫 노동조합 결성한다

미국 메릴랜드주에 위치한 애플스토어에서 2022년 6월 18일 조합 결성 시비를 묻는 투표가 실시되어 찬성 다수로 통과됐다. 애플 소매점에서 노동조합이 결성되는 건 미국에선 처음이다.

미국‧캐나다 국제노동조합인 IAM는 6월 18일 메릴랜드주 타우슨에서 일하는 100명 이상 애플 직원이 압도적 다수 찬성으로 IAM 가입을 결정했다고 발표한 것. 발표에 따르면 이곳에 위치한 대형 쇼핑몰 타우슨타운센터 내에 있는 매장에는 100명이 근무하고 있다. 이번 투표로 찬성 65, 반대 33 등 찬성 다수로 IAM 가맹을 지지했다고 한다.

투표를 주도한 건 매장 종업원이 자발적으로 조직한 CORE(Coalition of Organized Retail Employees). 미국에 있는 애플 매장에서 조합이 결성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 6월 2일에도 조지아주 애틀랜타 매장이 미국 첫 조합 결성 투표를 예정하고 있었지만 애플 측 방해로 공정한 투표를 할 수 없게 됐다며 주최 측이 실시 중지를 발표하고 있었다.

IAM 로버트 마르티네스 주니어 회장은 타우슨 애플스토어에서 CORE 멤버가 보여준 역사적 승리로 이어지는 용기에 박수를 보낸다며 애플 팀쿡 CEO에게 이번 투표 결과를 존중하고 애플과 노동조합과 첫 합의를 향해 빠르게 임할 걸 요구하고 있다.

미국에선 최근 인력 부족으로 노동 수요가 높아지고 있으며 이에 따른 노동자 지위 향상이 조합 결성으로 이어지고 있다. 한편 마이크로소프트는 6월 13일 인수 후 액티비전블리자드 직원이 노동조합 결성하는 걸 용인하는 노조 중립 보유 협정(Labor Neutrality Agreement)을 미통신노동조합 CWA와 체결한 바 있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정용환 기자

대기업을 다니다 기술에 눈을 떠 글쟁이로 전향한 빵덕후. 새로운 기술과 스타트업을 만나는 즐거움을 독자들과 함께 나누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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