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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론 머스크와 스페이스X 로켓 발사대로…

우주 관련 전문 유튜브 채널(Everyday Astronaut)이 스페이스X 창업자인 일론 머스크와 함께 초대형 재사용 가능 로켓인 스타십(Starship)용 로켓 발사대에 오르는 영상을 공개해 눈길을 끈다.

이들이 찾은 곳은 미국 텍사스주 브라운스빌 동쪽 32km에 위치한 스페이스X 로켓 제조‧발사 시설인 스페이스X 스타베이스(SpaceX Starbase). 스테이지 제로(Stage Zero)라고 불리는 발사동에는 로켓 발사, 로켓 착지에 사용되는 거대한 로봇팔이 있다. 이곳에 장착한 로봇팔 2개는 발사할 때 로켓을 유지하거나 로켓이 지상에 착륙할 때 잡아주는 데 사용한다.

일론 머스크는 과거 로켓 발사와 착지에 필요한 모든 걸 처리하는 스테이지 제로는 적어도 로켓 부스터나 우주선을 개발하는 것만큼 어렵다고 밝힌 바 있다. 로봇팔이 유지하는 부스터가 은색 원통형 물체로 부스터는 직경 9m, 중량은 250톤에 달한다. 부스터 상단 붉은 테두리 부분에는 전체를 매달기 위한 쇠장식이 있다.

물론 로봇팔로 로켓을 잡을 확률은 아직 정확하게 밝혀져 있지 않으며 스페이스X 엔지니어도 0보다 위라고만 밝히고 있다. 다만 이론상 로켓이 지상으로 되돌아왔을 때 속도를 떨어뜨리면서 로봇팔 사이에 들어가 로봇팔을 닫아 로켓을 잡을 수 있을 것이라고 한다. 재사용 가능 로켓인 스타십 1단용 부스터인 슈퍼헤비(Super Heavy) 선단 부분에 있는 요철에 로봇팔을 걸어 유지하는 형태다.

엘리베이터를 타고 최상부에 갈 수 있는데 스테이지 제로 높이는 143m로 지상에서 138m 정도 높이라고 한다. 일론 머스크는 인간을 여러 행성에 걸쳐 활동 가능한 존재로 만들 열쇠는 분명히 재사용 가능한 로켓이라면서 하지만 완전한 재사용성을 실현하는 건 어렵다고 말한다. 다만 행성에선 이 같은 장애가 조금 가벼워진다. 가장 환경적 조건이 곤란한 지구에서 재사용 가능 로켓을 실현하면 인류는 복수 행성에 걸쳐 서식하는 존재에 가까워질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인류가 여러 행성에 걸쳐 활동해야 할 필요성에 대해 일론 머스크는 슈메이커 레비9 혜성이 목성에 충돌했을 때를 예로 든다. 슈메이커 레비9 혜성은 목성에 지구만큼 큰 구멍을 뚫었다며 이런 인류 멸망 위기는 항상 있다면서 이에 대비해 여러 행성에서 서식할 수 있도록 인류가 문명을 진화시킬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이석원 기자

월간 아하PC, HowPC 잡지시대를 거쳐 지디넷, 전자신문인터넷 부장, 컨슈머저널 이버즈 편집장, 테크홀릭 발행인, 벤처스퀘어 편집장 등 온라인 IT 매체에서 '기술시대'를 지켜봐 왔다. 여전히 활력 넘치게 변화하는 이 시장이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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