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이 러시아에 세웠던 자회사가 러시아 당국에 의한 은행 계좌 압류에 의해 파산을 신청했다고 한다. 미국 주요 IT 기업이 은행 계좌 전체를 압수받게 된 건 이번이 처음이다.
구글 러시아 자회사는 당국이 은행 계좌를 압수한 뒤 파산을 신청한다는 취지를 발표했다. 직원이나 관련 기업에 대한 지불은 불가능하게 됐지만 구글 검색이나 유튜브 시청 등 무료 서비스는 계속해서 러시아 국내에서 기능할 예정이라고 한다.
보도에 따르면 압류 원인으로 유튜브 일부 러시아 미디어에 대한 액세스를 제한하거나 러시아 정부가 불법으로 간주하는 콘텐츠를 삭제하지 않았기 때문에 구글은 러시아에서 몇 개월간 압력을 받아온 것 등을 든다. 2022년 4월 1일 허가받은 러시아 사업가가 소유한 TV 채널이 유튜브에 대한 액세스를 회복하지 못했다는 이유로 구글로부터 10억 루블을 압수하는 등 러시아 당국으로부터 구글에 대한 벌금이나 경고는 반복적으로 이뤄져왔다.
또 3월 3일에는 러시아 정부가 전쟁에 관한 광고 검열을 강화하기 시작한 시점 구글 주요 수익원인 광고 플랫폼이 폐쇄된 이후 신용카드 기업 다수가 모두 러시아에서 철수했고 3월 10일에는 러시아에서 구글플레이 결제 시스템이 중단됐다.
구글은 파산 신청 원인이 자금 압류에 있는지 아니면 다른 압류 또는 제한 등에 의한 것인지는 명확하게 발표하지 않았다. 또 구글을 운영하는 알파벳에 따르면 2021년 수익 중 러시아는 1%를 차지했다고 한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