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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블록스에 만나는 스포티파이표 메타버스

스포티파이(Spotify)가 온라인 게임 플랫폼인 로블록스(Roblox)에 스포티파이 아일랜드(Spotify Island)를 열어 메타버스에 참여했다.

로블록스는 다양한 게임을 플레이할 수 있게 해주는 플랫폼, 플레이는 물론 사용자가 로블록스 내에서 오리지널 게임을 만들어 공개할 수 있는 게 특징이다. 이전부터 아이를 중심으로 인기였지만 코로나19 이후 외출 자제로 폭발적으로 사용자가 늘어났다.

스포티파이가 지난 5월 초 발표한 바에 따르면 스포티파이 아일랜드는 전 세계 팬과 아티스트가 모여 함께 음악과 퀘스트를 즐기거나 한정 상품을 구입할 수 있는 장소라고 한다. 스포티파이 아일랜드 오픈일에는 활성 사용자 7,800명이 몰렸다고 한다. 사용자가 좋아하는 아티스트를 만나거나 포인트를 모아 차트 상위를 목표로 하거나 섬에 있는 디지털 오디오 워크스테이션 사운드트랩(Soundtrap)을 이용해 자신의 음악을 만들거나 즐길 수 있다.

스포티파이는 1년 내내 주제별 섬을 출시할 예정이며 중심이 되는 섬에는 다른 장르 아티스트나 음악 섬으로 이동할 수 있게 된다고 한다. 첫 론칭되는 섬은 K-팝을 테마로 한 K-파크(K-park)다.

스포티파는 메타버스에 진입했다고 밝히고 있지만 사용자가 전용 자산을 이용해 인터랙티브한 세계를 오가는 메타버스는 엄밀하게 말하면 아직 존재하지 않고 불가능하다는 의견도 있다. 하지만 로블록스 메타버스 브랜드 플랫폼이 지난 몇 년간 음악에서 존재감을 높여온 건 사실이다. 유명 아티스트(Lil Nas X , Ava Max , Zara Larsson)가 콘서트나 앨범 발표 파티, 댄스 파티 등을 개최하기도 했다. 모두 상당한 인원이 모여 화제를 모았다. 더구나 포트나이트 같은 디지털 오픈 월드 게임은 음악 업계가 가상현실로 진출하기 위한 굴곡점이 될 수 있다.

자신의 음악을 만들거나 좋아하는 아티스트와 교류할 수 있는 건 새로운 음악을 즐기는 방법 중 하나다. 스포티파이 아일랜드 활성 사용자가 이 정도 수준이라면 앞으로 더 커나갈 가능성도 충분하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원영 기자

컴퓨터 전문 월간지인 편집장을 지내고 가격비교쇼핑몰 다나와를 거치며 인터넷 비즈니스 기획 관련 업무를 두루 섭렵했다. 현재는 디지털 IT에 아날로그 감성을 접목해 수작업으로 마우스 패드를 제작 · 판매하는 상상공작소(www.glasspad.co.kr)를 직접 운영하고 있다. 동시에 IT와 기술의 새로운 만남을 즐기는 마음으로 칼럼니스트로도 활동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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