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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위터 주식 구매 정보 공개 지연” 일론 머스크에 소송

갑자기 트위터 주식 9.2%를 구입해 주주에 이름을 올린 테슬라 CEO인 일론 머스크가 연방법으로 정한 주식 구매에 관한 정보 공개 의무를 따르지 않았다며 트위터 주식을 매각한 투자자에게 소송을 당했다.

지난 4월 5일 전기자동차 제조사인 테슬라와 민간 우주 기업 스페이스X 창업자인 일론 머스크가 트위터 주식 9.2%를 구입했다는 정보가 공개됐다. 9.2% 취득으로 일론 머스크는 트위터 개인 1대 주주가 됐고 한때는 이사로 지명되게 됐다.

하지만 2022년 4월 12일 트위터 주식을 매각한 투자자 그룹이 일론 머스크가 주식 구매에 관한 정보 공개 의무를 위반했다며 소송을 시작했다. 이 소송은 미국증권거래법 제13조가 정하는 기업 주식을 5% 이상 취득한 경우 10일 이내 증권거래위원회에 정보를 공개해야 한다는 규칙을 일론 머스크가 위반했다는 것이다. 머스크가 트위터 주식을 5% 이상 취득한 건 2022년 3월 12일이었기 때문에 위 규칙에 따르면 3월 22일까지 증권거래위원회에 정보 공개를 실시하지 않으면 안 된다. 하지만 실제로 정보 공개가 이뤄진 건 4월 5일로 일론 머스크는 기한을 14일 이상 넘긴 형태다.

머스크가 트위터 주식을 취득했다는 정보가 나오자마자 트위터 주가는 27% 급등을 보였기 때문에 만일 5%를 취득한 동시에 정보가 공개되면 5%에서 9.2% 취득률로 도달하는 동안 주가 급등에 직면하고 있었을 것이다. 따라서 보도에선 이런 일론 머스크가 트위터 주식을 취득했다는 정보를 의도적으로 은폐해 주가 급등을 피한 혐의가 있다고 나왔다. 이 행위를 통한 절약액은 1억 5,600만 달러에 이른다.

이번 소송은 일론 머스크가 정보를 은닉한 결과 트위터 주가가 상승한다는 정보를 얻지 못하고 주식을 팔아버렸기 때문에 손해액을 보전하라는 내용으로 원고 측이 산출한 일론 머스크 절약액은 1억 4,300만 달러다. 원고 측은 자신이 받은 피해액을 공개하고 있지 않지만 일론 머스크에 대해 보상적이고 징벌적 손해 배상을 요구하고 있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석원 기자

월간 아하PC, HowPC 잡지시대를 거쳐 지디넷, 전자신문인터넷 부장, 컨슈머저널 이버즈 편집장, 테크홀릭 발행인, 벤처스퀘어 편집장 등 온라인 IT 매체에서 '기술시대'를 지켜봐 왔다. 여전히 활력 넘치게 변화하는 이 시장이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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