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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력거 대신…인도에서 주목받는 배터리 교환식 e릭샤

대기 오염이나 충전 인프라 문제 속에서도 엄청난 경제적 발전을 이루고 있는 인도 도심에선 시민의 발로 배터리 교환식 전동 3륜차가 주목받고 있다.

인도에선 삼륜 택시를 뜻하는 오토릭샤(Auto rickshaw)가 교통 수단 중 하나로 이용되어 왓다. 하지만 배기가스 문제 등을 배경으로 최근에는 전동 타입 e릭샤로 교환하는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고 한다. 하지만 충전스테이션 배치가 따라가지 못하기 때문에 배터리가 차체에 설치된 유형 e릭샤 사용자는 종종 충전 문제에 직면한다.

예를 들어 인도 EV 중심 도시로 불릴 만큼 전기 자동차가 보급된 벵갈루루에서 발생한 한 전기 스쿠터 소유자가 공동 충전소를 이용할 수 없어 일부러 아파트 5층까지 스쿠터를 운반하고 자택 부엌에서 충전했다는 사례는 벵갈루루 아파트 연합 사무총장이 충전 인프라 확충 필요성에 대한 성명을 발표하는 등 화제가 됐다.

이런 경위를 배경으로 인도에서 주목받는 게 배터리 교환 방식이다. 인도 통근자용 배차 서비스인 메트로라이드(MetroRide) 여성 운전자는 한 취재에서 5분이면 달릴 수 있게 되어 배터리 교환식을 가장 선호한다고 밝혔다.

영상 속에 나오는 오렌지 부스는 인도 배터리 스타트업 선모빌리티(Sun Mobility)가 운영하는 교환식 배터리 충전 스테이션. 스테이션 모니터에는 배터리 충전 상태가 표시된다. 스테이션에서 배터리를 꺼내 e릭샤에 끼우고 방전된 배터리는 스테이션에 끼운다. 이용요금은 불과 50루피로 가솔린 1리터 가격 절반이다. 개당 13kg라는 배터리 교환 작업은 힘들지만 1회 교환으로 3시간을 달릴 수 있다.

인도 정부는 전 세계에서 가장 대기 오염이 심각한 지역 중 하나라는 문제에 대처하고 2070년까지 탄소 배출량을 실질적으로 제로로 하는 목표 달성을 위해 자동차 특히 오토바이와 3륜차 전기화를 추진하고 있다. 하지만 가동 중인 공공 EV 충전 스테이션은 불과 1,640기 밖에 없고 대부분은 주요 도시에 집중되어 있는 게 현실이다. 또 인구가 밀집한 인도 도시에선 전기차 충전 스테잇션을 설치할 수 있는 공간이 거의 없는 것도 충전 스테이션 부족 문제에 악영향을 준다.

인도 정부는 배터리 교환 방식에 더 주력할 방침을 내세우고 있으며 앞으로 출시되는 전기 자동차 83%에 해당하는 150만 대 e릭샤가 배터리 교환을 지원할 예정이다. 또 가솔린으로 달리는 오토릭샤를 e릭샤화하는 개조 키트를 개발하는 스타트업도 등장하고 있다고 한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석원 기자

월간 아하PC, HowPC 잡지시대를 거쳐 지디넷, 전자신문인터넷 부장, 컨슈머저널 이버즈 편집장, 테크홀릭 발행인, 벤처스퀘어 편집장 등 온라인 IT 매체에서 '기술시대'를 지켜봐 왔다. 여전히 활력 넘치게 변화하는 이 시장이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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