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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GM 인수 완료 발표한 아마존

아마존이 영화 록키, 로보캅, 007 시리즈 등 제작 배급으로 알려진 MGM 인수에 대해 EU 반독점 규제 당국으로부터 인가를 받아 인수가 완료됐다고 발표했다. 인수 총액은 84억 5,000만 달러다.

2021년 5월 아마존이 MGM을 인수하는 계약을 맺었다고 발표했다. 핮지만 아마존은 독점금지법 위반으로 미국과 EU 규제 당국으로부터 엄격한 시선을 받고 있으며 규제 당국이 이 인수 계약을 허가하지 않을 가능성도 있다고 보도되고 있었다.

이번 인수 거래 완료는 아마존과 MGM 계약 내용에 대해 EU 반트러스트 규제 당국으로부터 허가를 내린 이틀 뒤 이뤄졌다. EU 규제 당국은 MGM 콘텐츠는 머스트해브(must-have)라고 할 수 없다며 아마존에 의한 MGM 인수 계약을 무조건 인가했다고 하다. 유럽위원회는 반독점법에 비춰 심사하는데 아마존과 MGM 사업 중복은 한정적이라고 판단하고 있다.

아마존 프라임 비디오와 아마존 스튜디오 수석 부사장을 맡고 있는 마이크 홉킨스는 MGM 직원과 크리에이터, 재능을 프라임 비디오와 아마존 스튜디오가 환영한다며 기회를 더 많이 창출하기 위해 협력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또 MGM 크리스 블레어튼 CEO는 MGM은 지난 1세기 가장 유명하고 높은 평가를 받은 영화와 TV 시리즈를 책임지고 제작했다며 아마존 프라임 비디오와 아마존 스튜디오는 앞으로 몇 년간 최고의 엔터테인먼트를 시청자에게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아직까지 인수 계약에 대해 미국 연방거래위원회 FTC가 어떤 판단을 내렸는지는 불분명한 상태다. FTC에 의한 심사 법정 기한이 만료됐기 때문에 아마존은 거래 완료 발표에 이르렀지만 FTC 심사 결과에 대해선 별도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리나 칸 FTC 위원장은 반아마존 선봉으로 여겨지는 인물이며 이번 인수 계약도 FTCC로부터 인가가 내려지지 않을 가능성이 나왔다. 2021년 6월 아마존은 위원장이 아마존 조사에서 배척해달라는 청원서를 FTC에 제출한 것으로 보도되고 있다. 따라서 FTC가 아마존 인수 계약을 인정하지 않는다고 판단할 가능성은 충분하다.

보도에 따르면 아마존은 FTC에 의한 인수 계약 심사를 위해 8개월에 걸쳐 300만 개가 넘는 문서를 FTC에 제출했다고 한다. FTC 측은 아마존의 MGM 인수 계약에 대해 구체적으롤 의견을 거부하지만 계약이 완료된 뒤에도 심사위원회 과반수가 인수에 반대하면 FTC는 인수 거래에 이의를 제기할 수 있다고 말했다.

FTC 심사위원회는 5명으로 이뤄져 있지만 아직 결원이 1명 있기 때문에 민주당 의원 2명과 공화당 의원 2명으로 이뤄져 있는 상태다. 이 가운데 공화당 의원은 인수 계약에 반대할 것으로 보이며 바이든 대통령에 의해 선출되는 새로운 위원 의견에 따라서는 FTC가 인수 거래에 이의를 제기할 가능성은 충분히 생각할 수 있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원영 기자

컴퓨터 전문 월간지인 편집장을 지내고 가격비교쇼핑몰 다나와를 거치며 인터넷 비즈니스 기획 관련 업무를 두루 섭렵했다. 현재는 디지털 IT에 아날로그 감성을 접목해 수작업으로 마우스 패드를 제작 · 판매하는 상상공작소(www.glasspad.co.kr)를 직접 운영하고 있다. 동시에 IT와 기술의 새로운 만남을 즐기는 마음으로 칼럼니스트로도 활동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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