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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가스레인지, 1년간 240만톤 가스 누출된다?

미국 가스 쿡탑, 가스레인지는 가스를 사용하지 않을 때에도 가스가 새고 있고 불완전 연소로 그대로 공중에 확산되는 메탄가스량은 연간 무려 240만 톤에 달한다고 한다.

이 같은 결과는 환경과학기술학회지(Environmental Science & Technology)에 발표된 논문에 따른 것. 240만 톤이 환경에 미치는 영향은 자동차 50만 대가 1년간 배출하는 이산화탄소에 필적한다. 논문 저자인 롭 잭슨 스탠퍼드대학 교수는 마치 멈추지 않는 피처럼 끊임없이 공중에 새고 있었다고 표현하고 있다.

연구팀이 조사한 건 캘리포니아주 내 53개 주택 주방이다. 측정은 플라스틱 시트로 덮고 쿡탑을 사용할 때와 사용하지 않을 때 사이에 나눠 실행했다. 그 결과 누출되는 메탄가스 4분의 3 이상이 쿡탑을 사용하지 않을 때 누설됐다고 한다. 연구팀은 이 같은 문제에 대해 정부도 파악하지 않고 있으며 카본 풋프린트 삭감을 외치고 있음에도 이런 맹점이 있다는 건 문제라고 지적하고 있다.

공중에 새는 가스량은 천연가스 채굴, 사용 전체로 봐도 추정 9,100만 톤으로 가스레인지에서 새는 양은 수백만 톤이라면 상당하다. 덧붙여 메탄가스 자체는 몸에 영향은 없지만 가스를 태울 때에는 유해 질소 산화물도 나오므로 환기팬을 돌리는 대책은 필요하다고 한다.

미국에선 뉴욕시와 샌프란시스코 베이 지역, 오클랜드, 새너제이, 버클리 등 많은 지자체가 신축 주택에 가스레인지 설치를 금지하려는 움직임이 커지고 있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정용환 기자

대기업을 다니다 기술에 눈을 떠 글쟁이로 전향한 빵덕후. 새로운 기술과 스타트업을 만나는 즐거움을 독자들과 함께 나누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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