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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 도움없이…복강경 수술에 성공한 로봇

의학계에선 로봇을 이용한 수술 지원 시스템 개발이 진행되어 왔다. 그런데 새롭게 로봇이 인간 도움 없이 자체적으로 돼지에 외과 수술을 실시하는 시도가 이뤄졌고 수술이 무사히 끝났다고 한다.

학술지 사이언스로보틱스(Science Robotics)에 1월 26일 게재된 논문에 따르면 STAR(Smart Tissue Autonomous Robot)이라고 불리는 로봇이 돼지 4마리 장 양단을 잇기 위한 복강경 수술에 성공했다는 것. 연구팀에 따르면 로봇이 인간 도움 없이 복강경 수술을 실시한 건 이번이 처음이라고 한다.

복강경 수술은 장 양쪽 끝을 연결하는 위장 수술 중에서도 어려운 방법 중 하나로 정밀도와 일관성 있게 봉합을 실시해야 한다. 작은 손떨림이나 봉합부 어긋남이 누출을 일으켜 환자에게 치명적인 합병증을 일으킬 수 있다. 이런 복강경 수술에서 STAR은 인간보다 더 뛰어난 결과를 보였다고 한다.

STAR를 개발한 건 존스홉킨스대학 기계공학 연구팀. STAR는 연조직을 봉합하기 위해 특수 설계된 시각 유도 시스템을 탑재한 로봇이다. 보통 장을 봉합하려면 큰 절개가 필요하지만 STAR는 특수 봉합 도구와 이미지 시스템을 탑재해 작은 절개로 정밀한 봉합이 가능하다.

연조직 봉합은 상당히 어렵고 예기치 않은 장애물 등에 신속하게 대응할 필요가 있다. 하지만 논문에 따르면 STAR은 인간 외과의사처럼 실시간으로 수술 계획을 조정할 수 있었다고 한다. 연구팀은 로봇 봉합은 고정밀도와 높은 재현성을 필요로 하는 외과적 태스크를 외과의사 기술에 관계없이 모든 환자에 대해 정확하고 정밀하게 실행할 수 있도록 해주는 방법 중 하나라고 밝히고 있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석원 기자

월간 아하PC, HowPC 잡지시대를 거쳐 지디넷, 전자신문인터넷 부장, 컨슈머저널 이버즈 편집장, 테크홀릭 발행인, 벤처스퀘어 편집장 등 온라인 IT 매체에서 '기술시대'를 지켜봐 왔다. 여전히 활력 넘치게 변화하는 이 시장이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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