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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업량 측정해 경고해주는 스마트 로봇 외골격

독일 로봇 외골격 개발 기업인 저먼바이오닉(German Bionic)이 5세대 로봇 외골격 제품인 크레이엑스(Cray X)를 발표했다. 새 세대 제품은 착용자가 눈치 채지 못하고 신체를 지나치게 사용하지 않도록 각부를 모니터링해 부상 발생을 억제한다는 것이다.

로봇 외골격은 대부분 배낭식 본체와 허리나 어깨를 기점으로 하는 액추에이터에 의해 사람 근력을 지원해 중노동을 편하게 할 수 있게 해주거나 부상, 마비자 재활 등 용도에 사용된다. 그 중에서도 물류창고 종업원 같은 반복 동작을 수행하는 중노동의 경우 들어 올리는 하중이나 리프팅 횟수나 비틀림 축적 등에 의해 외골격을 장착한 작업에서 갑자기 퍼포먼스가 급격하게 저하되어 버리는 일도 있다고 한다.

5세대 크레이엑스에선 30kg까지 중량물을 수비게 들어 올려 걸을 수 있다. 백그라운드에서 동작하는 실시간 소프트웨어 애플리케이션으로 걸음수나 들어 올리거나 내리는 등 파라미터를 수집해 인체공학적 위험이 너무 높아졌을 때 작업자에게 경고를 발할 수 있다. 수집한 데이터는 분석해 작업 종목별 성능 저하 원인도 조사할 수 있도록 되어 있다.

저먼바이오닉 측은 반복 작업과 전반적인 스트레스는 피로로 이어지고 피로는 부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걸 알고 있다며 예를 들어 적절할 때 휴식을 권하고 에방 조치로 이어진다고 설명하고 있다.

한편으로는 의료기기 제조사가 아니라 산업용 외골격 제조사라며 이 때문에 크레이엑스는 IP54 방진, 방습 성능을 보유해 창고 내를 뺀 모든 환경 하에서 사용 가능하도록 설계하고 있다고 밝혔다. 산업용 웨어러블에는 피로 경감도 요구되지만 매일 사용하기 때문에 취급 용이함도 중요하다. 이 때문에 크레이엑스는 1분도 걸리지 않고 착탈 가능하며 40V 배터리는 핫스왑에 대응하기 위해 1일 작업을 처리할 수 있다. 덧붙여 급속 충전기를 통해 30∼40분이면 충전 가능하다.

산업 분야에 있어선 로봇이나 AI 등에 의한 자동화가 사람의 일을 빼앗는다는 우려가 현장 종업원 사이에서 뿌리 깊게 남아 있다. 이에 비해 저먼바이오닉 측은 자동화할 수 없는 작업은 아직도 많아서 결코 없어지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리고 회사로도 인간을 모두 바꾸려고 생각하지 않고 로봇은 노동자를 모두 자동화하기 위한 게 아니라 동료가 되어야 하는 존재라며 실제로 저먼바이오닉 제품은 동료라고 강조하고 있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석원 기자

월간 아하PC, HowPC 잡지시대를 거쳐 지디넷, 전자신문인터넷 부장, 컨슈머저널 이버즈 편집장, 테크홀릭 발행인, 벤처스퀘어 편집장 등 온라인 IT 매체에서 '기술시대'를 지켜봐 왔다. 여전히 활력 넘치게 변화하는 이 시장이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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