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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블록스가 인기 유튜버에 소송을 건 이유

사용자가 게임을 만들거나 다른 사용자가 만든 게임을 플레이할 수 있는 대규모 멀티플레이 온라인 게임인 로블록스(Roblox)는 월간 활성 사용자 수가 1억 명 이상이라는 절대적인 인기를 자랑하고 있다. 이런 로블록스가 자사와 사용자를 해치는 걸 목적으로 한 불법 행위를 저질렀다며 구독자 수 76만 명이 넘는 유튜버인 루벤 심(Ruben Sim)을 고소했다.

로블록스 측은 2021년 11월 23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법원에 루벤 심, 벤자민 로버트 사이먼이 로블록스와 사용자를 해치는 걸 목적으로 한 불법 행위를 저질렀다며 소송을 냈다. 로블록스 측은 소송 손해배상금으로 160만 달러 지불을 요구하고 있다.

그는 오랫동안 로블록스 관련 동영상을 게시해온 콘텐츠 크리에이터로 알려져 있지만 최근에는 로블록스에서 계정이 금지되면서 게임을 플레이할 수 없게 됐다. 하지만 그는 로블록스를 해킹하고 다른 사람이 만든 계정을 이용해 로블록스를 계속 플레이하고 있다. 로블록스는 사이먼이 사용자에게 괴롭힘이나 인종차별적이고 동성애를 혐오하는 듯한 속어를 사용해 성희롱 행위를 하거나 히틀러 사진을 올려 계정을 금지시켰다고 밝혔다. 더구나 로블록스는 이런 과격한 콘텐츠를 유튜브 채널 등에 올려 그가 자금을 벌고 있다고 지적했다.

로블록스는 2021년 10월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개발자 회의인 로블록스 개발자 콘퍼런스(Roblox Developers Conference)를 개최했다. 사이먼은 행사 개최를 연기하기 위해 자신의 팔로어에게 로블록스에 총격 사건을 일으키라고 촉구했다고 로블록스 측은 주장하고 있다. 행사 개최 중에도 사이먼은 트위터 상에 악명 높은 이슬람 과격파가 행사에 대해 알아보고 있다는 등 트윗을 올린 것으로 밝혀지고 있다.

로블록스는 사이먼의 트윗을 통해 현지 경찰과 민간 경비 회사와 협력, 로블로긋 개발자 콘퍼런스 개최 시설을 검사하고 일시적으로 이벤트를 중단할 수밖에 없었다고 밝혔다. 이 트윗으로 이벤트 운영에 지장이 왔다고 주장한 것., 더구나 시설 검사에 5만 달러 비용이 든 것도 밝혔다.

또 로블록스는 사이먼이 게임 내와 소셜미디어에서 로블록스 사용자와 직원에게 표적 유형 괴롭힘을 반복해왔다고 설명했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석원 기자

월간 아하PC, HowPC 잡지시대를 거쳐 지디넷, 전자신문인터넷 부장, 컨슈머저널 이버즈 편집장, 테크홀릭 발행인, 벤처스퀘어 편집장 등 온라인 IT 매체에서 '기술시대'를 지켜봐 왔다. 여전히 활력 넘치게 변화하는 이 시장이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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