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차 가격, 1년에 40%나 폭등한 이유는?

미국 중고차 경매 대기업인 만하임(Manheim)이 2021년 10월 중고차 시장은 기록적인 고가가 됐다고 발표했다. 만하임에 따르면 2021년 10월 사상 처음으로 중고차 가격이 상승한 10월이 됐다고 한다.

만하임은 연간 500만 대 이상 중고차 거래를 통계적으로 분석해 차종과 자동차 사용 상황에 영향을 받지 않는 중고차 가격 지표인 만하임 인덱스(Manheim Index)를 만들어 정기 공표하고 있다.

이번에 발표된 만하임 인덱스를 보면 1995년 1월을 100으로 한 중고차 가격 지표는 2021년 9월부터 1개월 사이 9.2%나 상승해 10월에는 전년 동월 대비 38.1% 증가한 223.7을 기록했다. 만하임은 2021년 10월 1997년부터 시작된 만하임 인덱스에서 역사상 처음으로 계절 조절 없이 가격이 상승한 10월이었다고 보고했다.

중고차 가격이 과열되고 있는 한편 중고차 거래는 식고 있는 보도가 나온다. 자동차 시장조사기업인 콕스오토모티브에 따르면 10월 총 중고차 판매 대수는 전년 동월 대비 10% 줄었다고 한다. 또 신차 판매 대수는 전년 동월 대비 23% 감소해 신차도 흔들리지 않았다.

보도에 따르면 중고차 가격이 급등하고 있는 건 세계적인 반도체 부족으로 신차 생산이 떨어진 결과다. 코로나19 유행 탓에 공급망 혼란으로 인해 2020년부터 반도체가 부족해 자동차 산업은 큰 타격을 입었다. 그 결과 대형 자동차 기업은 감산이나 공장 일시 폐쇄를 강요받고 있다.

한 공급망 전문가는 13년 만에 인플레이션과 많은 사람이 통근할 수 없게 되면서 이런 요인이 겹쳐진 결과 최악의 상황이 됐다며 동시에 사용 계획이 없는 차를 갖고 있는 사람에게는 매도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일지 모른다고 말했다. 이렇게 물가 전체 고조, 경제 재개에 의한 자동차 수요 증가 등도 원인이 되고 있다는 견해를 나타냈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