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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중소기업 겨냥한 전용 구독 서비스 내놨다

애플이 11월 10일 디바이스 관리, 애플 지원, 클라우드 스토리지 등을 하나로 정리한 중소기업용 구독 서비스인 애플 비즈니스 에센셜(Apple Business Essentials) 베타 버전을 발표했다. 이에 따라 중소기업은 직원 디바이스 설정이나 설치하는 업무용 앱, 데이터 백업을 일원화해 관리하고 애플에 의한 지원이나 디바이스 수리와 교환 등도 우선적으로 받게 되는 등 대기업 IT 전문 부서와 같은 관리 체계를 구축할 수 있게 된다.

비즈니스 에센셜은 직원 장치 설정, 업무용 앱 설치, 24시간 365일 무휴 애플 지원, 클라우드 스토리지 데이터 백업 등을 하나로 정리한 구독 서비스로 직원 수 500명 이하 기업을 대상으로 한다.

수전 프레스콧(Susan Prescott) 애플 부사장은 발표에서 애플 제품이 경제 핵심을 이루는 중소기업 성장을 지원하는 역할을 한다는 걸 자랑스럽게 생각한다며 비즈니스 에센셜은 소규모 기업에서 직원 장치 관리를 설정, 온보딩, 업그레이드, 빠른 서비스와 우선 지원에 대한 액세스에 이르기까지 모든 단계를 간소화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백업과 보안을 유지하면서 기업이 비즈니스 운영에 집중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비즈니스 에센셜에 포함된 기능을 보면 먼저 콜렉션(Collections)을 이용한 관리. 콜렉션은 IT 담당자가 사용자, 그룹과 장치 설정을 관리할 수 있는 기능이다. 구체적으로 비즈니스 에센셜 앱을 통해 직원 기기에 업무용 앱을 설치하거나 VPN 설정과 와이파이 비밀번호 입력을 자동 적용할 수 있다.

다음은 파일볼트나 액티베이션 락을 통한 보안. 보안 면에선 디스크를 암호화하는 맥 파일볼트(FileVault)나 분실 혹은 도난을 당한 기기를 보호할 수 있는 액티베이션 락 등을 강제 도입해 마음대로 기능이 꺼지지 않도록 할 수 있다. 또 직원이 취급하는 업무 데이터는 암호화한 뒤 직원 개인 데이터와 분리할 수 있어 직원 프라이버시와 회사 데이터 안전성이 양립하는 게 가능하다.

다음은 비즈니스용 아이클라우드 계정을 이용한 스토리지와 백업. 비즈니스 에센셜에는 전용 아이클라우드 계정이 할당되기 때문에 파일과 문서를 저장, 백업과 공유를 할 수 있다. 또 아이클라우드 비즈니스 데이터가 자동 저장되어 기기 마이그레이션과 업데이트도 쉬워진다.

애플케어+ 포 비즈니스 에센셜(AppleCare+ for Business Essentials)을 통한 포괄적 지원과 수리도 가능하다. 애플케어+ 포 비즈니스 에센셜은 추가 옵션으로 가입하면 24시간 365일 전화 지원, IT 관리자와 직원 모두가 수강할 수 있는 트레이닝, 연간 최대 2시간까지 기기를 수리할 수 있다. 또 최단 4시간에 애플 엔지니어가 현장에 달려가 디바이스 복구도 실시해준다.

비즈니스 에센셜은 2021년 11월 10일부터 미국에서 무료 베타 버전으로 제공된다. 2022년 봄 정식 개시할 때에는 디바이스 1개와 스토리지 50GB를 사용할 수 있는 1개 디바이스당 월정액 2.99달러인 싱글 디바이스(Single device) 플랜. 3대까지 디바이스와 200GB 저장공간을 사용할 수 있는 사용자당 6.99달러인 멀티디바이스(Multidevice) 플랜, 최대 3대 디바이스와 2TB 저장공간을 지원하는 사용자당 월정액 12.99달러인 멀티디바이스 모어스토리지(Multidevice, more storage) 플랜이 준비된다고 한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한편 iOS 앱에선 애플을 통한 인앱 과금만 인정되지만 2021년 9월 에픽게임즈와 애플간 소송 판결이 나오면서 애플에게는 외부 지불을 인정하는 옵션 구현이 명령됐다. 구현 기한은 2021년 12월 9일이었지만 애플은 기한 연장을 법원에 요구했고 판사가 애플 요청을 거부했기 때문에 애플은 더 호소할 의향을 보이고 있으며 이로 인해 외부 결제 옵션 구현이 크게 지연될 가능성이 있다는 보도가 나오고 있다.

2020년 8월 인기 게임 앱인 포트나이트 개발사인 에픽게임즈는 애플에서 수수료 징수를 방지하기 위해 앱스토어를 경유하지 않는 앱 내 과금 형식인 에픽 디렉터리 결제를 구현했다. 하지만 애플은 에픽게임즈가 규약을 위반했다며 앱스토어에서 포트나이트를 삭제했고 이에 대해 에픽 측은 공정 경쟁을 들며 소송을 걸었다.

지난 9월 11일 판결에선 애플에게 앱스토어에서 제공하는 앱에 애플이 제공하는 지불 옵션 이외 것도 인정하라고 명령했다. 한편 애플이 공정 경쟁을 방해하고 독점금지법을 위반했다는 에픽게임즈 주장은 기각됐다.

판결에선 90일 이내에 iOS 앱 내에서 외부 서비스를 이용한 지불을 가능하게 하라고 명령했기 때문에 애플은 2021년 12월 9일까지 iOS 앱 개발사에게 사용자가 앱에서 외부 사이트로 이동해 애플 이외 결제 방법을 선택할 수 있는 링크와 버튼 구현을 허용해야 했다.

하지만 애플은 이런 사양 변경에 시간이 걸린다며 법원 명령에 유보를 요구했다. 애플은 복잡하고 빠르게 진화하는 법률, 기술과 경제 문제를 다루고 있으며 가이드라인 개정에 큰 영향을 미친다는 서한을 보냈지만 판사는 애플이 얼마나 시간이 필요한지 기재하고 있지 않다며 이 요구를 거부했다. 소비자는 앱에서 브라우저로 가는 링크에 익숙하다며 애플은 가이드라인 개정에 시간이 필요하다는 것만 말하고 명령이 문제가 될 것이라는 믿을 만한 이유를 보여주지 않았다는 것이다.

애플은 10월 앱스토어에 애플 이외 지불 방식을 요구하는 판결을 불복해 항소하고 있으며 애플 측에 따르면 명령 유보는 소송이 끝날 때까지라고 생각하고 있다고 한다. 하지만 소송 종결에는 연간 단위 시간이 필요하다며 판사가 이를 거부한 것이다.

애플은 요구 거부에 대해 유보를 요구하며 미국 제9순회구항소법원에 소송을 할 예정이다. 애플 측은 모든 소송이 종결될 때까지 비즈니스 변경이 요구되선 안 된다는 게 자사 생각이라는 걸 요구할 방침이라고 밝히고 있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석원 기자

월간 아하PC, HowPC 잡지시대를 거쳐 지디넷, 전자신문인터넷 부장, 컨슈머저널 이버즈 편집장, 테크홀릭 발행인, 벤처스퀘어 편집장 등 온라인 IT 매체에서 '기술시대'를 지켜봐 왔다. 여전히 활력 넘치게 변화하는 이 시장이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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