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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비전프로, 외과 수술에서 활약중

애플 첫 공간 컴퓨터 기기인 애플 비전 프로가 외과 수술에서 활약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의료 소프트웨어 제조업체 eXeX가 역행성 인공 어깨 관절 치환술에 애플 비전 프로를 활용했다고 보고했다. 역행성 인공 어깨 관절 치환술은 어깨 상완골 머리와 어깨뼈 궁구를 인공물로 대체하고 공 부분과 소켓 부분을 서로 바꾸는 수술.

eXeX에 따르면 애플 비전 프로는 수술하는 외과의가 착용하는 게 아니라 수술을 보조하는 기술자가 수술 준비와 절차 확인에 사용했다고 한다. 애플 비전 프로를 사용하면 외과팀이 이전에는 볼 수 없었던 데이터를 시각화할 수 있어 수술 효율성이 높아졌다고 설명하고 있다.

애플 비전 프로로 극복한 과제 중 하나는 스트라이커(Stryker) 개인 보호 시스템과 관련된 것이었다. 이 시스템을 착용하면 기존에는 혼합현실(MR) 헤드셋을 착용할 수 없었지만 애플 비전 프로는 슬림한 디자인 덕분에 개인 보호 시스템을 입은 채로도 착용할 수 있었다.

수술에 참여한 한 의사는 이 성과는 eXeX에게만 중요한 게 아니라 의료 산업 전체에 도약이라며 이렇게 복잡한 환경에서 애플 비전 프로와 eXeX 소프트웨어를 잘 활용할 수 있었다는 건 외과 수술과 환자 관리에서 가능한 한계를 넓혔다는 걸 뒷받침한다고 밝혔다.

또 보도에 따르면 브라질에서도 애플 비전 프로를 활용한 외과 수술이 이뤄졌다. 브라질 상파울루주 자라과 병원팀이 회전근개 파열 치료를 위한 어깨 관절경 수술에 애플 비전 프로를 사용했다고 한다.

이 팀은 과거 마이크로소프트 홀로렌즈를 수술에 사용한 적이 있지만 애플 비전 프로는 고해상도 카메라와 환자 어깨에 초점을 맞춘 밝은 조명 처리 능력이 뛰어났다고 한다. 어깨 관절경 수술에서는 관절 안에 카메라가 사용되기 때문에 의사는 화면을 직접 보면서 수술해야 한다. 애플 비전 프로를 사용하면 고해상도로 영화 스크린만큼 큰 화면에서 환자 검사나 3D 모델을 실시간으로 볼 수 있었다는 설명이다.

실제로 애플 비전 프로로 수술하는 모습을 유튜브에 공개했다. 애플 비전 프로로 메모를 확인하고 환자 엑스레이 사진을 보는 장면도 나온다. 다만 이 동영상은 연령 제한이 있어 유튜브에서만 시청할 수 있다.

의사는 수술 중 마이마코(myMako) 앱도 활용했는데 이는 의사가 수술용 3D 모델을 사전에 만들어 수술 중 확인할 수 있게 해주는 앱이다. 애플 비전 프로는 현재 미국에서만 판매되고 있지만 미국과 브라질 외에도 영국에서도 수술에 활용됐다는 보고가 있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석원 기자

월간 아하PC, HowPC 잡지시대를 거쳐 지디넷, 전자신문인터넷 부장, 컨슈머저널 이버즈 편집장, 테크홀릭 발행인, 벤처스퀘어 편집장 등 온라인 IT 매체에서 '기술시대'를 지켜봐 왔다. 여전히 활력 넘치게 변화하는 이 시장이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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