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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릴수록 공기 청소해주는 EV 배송 밴?

애플 등 대기업 일부는 제26회 기후변화 국제회의 COP26에 맞춘 홍보 활동으로 관련 대처 성과와 관련 기술을 발표하고 있다. 그 중에서도 메르세데스벤츠(Mercedes-Benz)는 기존이라면 대기 오염 원인 중 하나로 꼽히는 자동차가 반대로 대기를 청소하는 콘셉트 배송 밴을 발표하고 있다.

메르세데스벤츠가 발표한 배송 밴 콘셉트카인 서스테이니어(Sustaineer)는 일반적인 배송 밴이 탑재하고 있는 가솔린 엔진을 모터로 바꾼 전기 자동차로 이산화탄소 배출을 없앨 뿐 아니라 주위 환경까지 깨끗하게 하는 공기 청정 기능을 탑재하고 있다.

구체적으론 프런트와 바디 화면에 첨단 미립자 필터를 갖추고 타이어나 노면, 브레이크 마모로 발생하는 입자 레벨 먼지를 포집해 달리면서 도로 주변 환경을 정화해준다.

또 배터리 전원과 태양 전지 패널을 탑재하는 것으로 에너지를 생산해 항속 거리 연장 뿐 아니라 정지할 때에는 배터리 충전이 가능하다. 전기 자동차에 태양 전지 탑재는 특별히 놀라운 건 아니지만 메르세데스벤츠는 태양전지 생산 전력을 상시 이용 가능하게 하고 노트북 등에도 공급 가능하게 해 해당 능력을 남김없이 활용하려 한다.

서스테이니어에선 또 전력 소모가 차량 내 난방을 억제해 신체에 밀착하는 부분을 국소적으로 따뜻하게 하는 에너지 절약 난방 시스템을 채택해 한층 더 자연 소재나 리사이클 소재를 사용해 환경 부담을 삭감하고 있다.

한편 전동화나 친환경 타이어, 저소음인 전동 슬라이드 도어 채택 등으로 소음 면에서도 개선된다. 자동운전은 탑재하지 않지만 운전 지원 기능으로는 이미지 센서에 의한 도로 상황 감시에 의해 노면에 뚫린 구멍이나 다른 위험 인자를 조기에 발견해 자체 클라우드를 통해 분석한 뒤 도로관리당국이나 교통 뉴스 제공자에게 정보 제공 기능을 탑재한다.

메르세데스벤츠는 서브스테니어를 양산 모델로 전환할 계획이 있는지 여부를 언급하지 않았지만 모든 밴은 양산을 전제로 개발하고 있다고 밝히고 있다. 일반용으로 서브스테니어를 내놓은 곳에서 그다지 많이 팔리지 않을 수 있지만 우편이나 택배 배송차량에 도입하면 나름 도로 주변 대기 환경에 좋은 변화가 나타나도록 할 수 있다.

메르세데스벤츠는 2022년부터 EV 배터리에 지속 가능한 방법으로 수리 서비스 제공을 계획하는 등 환경 관련 기술을 다방면에서 준비하고 있으며 이번 서브스테니어도 일런 대처 일환이라고 할 수 있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석원 기자

월간 아하PC, HowPC 잡지시대를 거쳐 지디넷, 전자신문인터넷 부장, 컨슈머저널 이버즈 편집장, 테크홀릭 발행인, 벤처스퀘어 편집장 등 온라인 IT 매체에서 '기술시대'를 지켜봐 왔다. 여전히 활력 넘치게 변화하는 이 시장이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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