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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FSD 베타 10.3 전달 즉시 비공개

테슬라가 얼마 전 발표한 FSD(Full Self Driving) 베타 10.3이 바로 다음날 배포를 중단했다. 베타테스트 참가자가 전방 충돌 경고 오작동 등 테슬라 소유자로부터 문제가 제기되면서 이뤄진 조치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는 FSD 베타 10.3에 몇 가지 문제가 발생해 일시적으로 10.2로 되돌렸다면서 이는 베타테스트이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자사 품질보증은 모든 하드웨어 구성을 모든 조건에서 테스트하는 건 불가능하며 이에 따라 공개 베타를 실시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금까지 여러 차례 주의를 당부한 대로 테슬라 FSD 옵션은 정식판이 되어도 완전 자율주행을 실현하는 건 아니고 운전자가 개입하지 않고 출퇴근길에서 집에서 직장까지 달릴 가능성이 높다는 정도다. 따라서 완전 자동 운전 기능을 제공하는 건 아니다.

테슬라 오토파일럿과 FSD에 새로운 기능이 탑재되면 앞다퉈 테스트하는 유튜버도 FSD 베타 10.3에서 아무 것도 없는데 전방 충돌 경고가 발생했다는 보고가 많이 올라와 있다. 다른 한편으로는 자동 조종이나 트래픽 어웨어 크루즈 컨트롤이 작동하지 않는 게 보고되고 있다. 일론 머스크 CEO는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여러 SNS에 올라온 바와 같이 전방 충돌 경고에 따른 급격한 자동 브레이크는 후속 차량에서 보면 위험한 상황이 될 수 있다. 또 보고자 중에는 베타테스트 참여 조건이기도 한 일상 운전 내 안전점수가 오작동에 따른 급제동 등으로 내려가는 걸 걱정하는 목소리도 있다.

https://twitter.com/elonmusk/status/1452345284483235841

또 일론 머스크 CEO는 문제를 보고받고 FSD 베타 10.3을 일단 10.2로 되돌리고 베타테스트에 참여한 테슬라 소유자 FSD 기능 자체가 비활성화된다고 밝혔다. 현재 FSD 베타 10.3 수정 릴리스 날짜에 대한 공지는 나와 있지 않다.

테슬라 자율주행 기능을 둘러싸고 미도로교통안전국 NHTSA가 8월 테슬라 차량과 긴급 차량이 관련한 일련의 충돌 이후 미국에서 테슬라 차량 76.5만 대가 탑재한 오토파일럿에 대한 안전 조사를 시작한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정용환 기자

대기업을 다니다 기술에 눈을 떠 글쟁이로 전향한 빵덕후. 새로운 기술과 스타트업을 만나는 즐거움을 독자들과 함께 나누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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